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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립병원설립 갈등 해소되나?
김기명의원 본회의장 공개사과

시의회 상대 고소 ‘취하키로’....시의회는 현재 고심 중

김락중 기자 | 기사입력 2004/06/24 [09:18]

성남시립병원설립 갈등 해소되나?
김기명의원 본회의장 공개사과

시의회 상대 고소 ‘취하키로’....시의회는 현재 고심 중

김락중 기자 | 입력 : 2004/06/24 [09:18]
성남시립병원설립조례 제정을 둘러싸고 시의회 본회의 산회 결정에 반발해 시의회를 상대로 소를 제기했던 김기명, 김미라의원이 고소를 취하하고 공개 사과했다. 이에 따라 시의회측에서도  시립병원추진위측에 대한 고발조치를 취하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성남시의회 김기명의원은 24일 제116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신상발언 요청을 통해  "주민들이 시립병원설립을 위해 많이 고생하고 있으며, 수정․중원구에 꼭 필요한 것이라 판단해 앞장서 왔지만 선배 동료의원들과 공감대를 이루지 못한 점을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 시립병원조례제정과 관련 시의회를 상대로 제기했던 산회무효소송건에 대해 본회의장에서 공개사과를 하고 있는 김기명의원    ©우리뉴스
김 의원은  또  "시의회를 상대로 제기했던 산회 무효소송건에 대해 머리숙여 공개 사과하고, 오늘 부로 시의회와 김상현의장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과 헌법소원을 취하하기로 했다"며 "전반기 의장단이 7월말로 임기가 끝나고 후반기 신임의장단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새로운 정치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소 취하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김의원은 "시립병원조례제정 심의과정에서 심려를 끼쳐 다시 한번 죄송하고, 오늘 본회의장 사과의 말로 의원들의 심기가 다 풀리지 않겠지만 후반기 의정활동을 더 충실히 하는 모습으로 다가서겠다"며 재차 사과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동료시의원들은  김기명, 김미라의원의 소 취하 결정과 공개사과 발언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며, 향후 시의회 차원의 화합과 단합의 계기를 마련하는 전기로 삼아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홍양일의원은 "좀 더 일찍 이러한 과정이 진행됐어야 하는데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김의원의 공개사과는 당연하고 너무도 잘한 결정"이라며 "오늘 사과가 김의원에게는 일종의 징계라고도 볼 수 있는 만큼 시립병원 추진위측과의 문제해결은 시의회 전반기 의장단에게 위임된 사항인 만큼 의장단에서 현명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명, 김미라의원이 시의회를 상대로 소를 제기했을 당시 가장 강하게 반발했던 최윤길의원도 "자신의 행동에 대해 잘못을 뉘우치고 공식적으로 사과를 하고 조건없이 소를  취하한 것은 잘한 결정"이라며 "후반기의회에서 윤리위원회를 소집해 공식적인 사과 등 기본적으로 거쳐야 할 과정을 거치고 시의회차원에서 별도의 징계가 아닌 화합차원에서 용서하고 넘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상당수 의원들이 김기명, 김미라의원의 소송 취하결정과 본회의장에서의 공개 사과발언에 대해 고무적인 태도를 보였다.
 
한편  김상현 의장은 "시의회를 상대로 제기했던 소를 취하하고 본회의장에서 공식사과를 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재발방지 차원의 선례를 남기기위해서라도 시립병원추진위측에서 의장단과 피해를 입은 해당의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후속조치 이루어져야지 원만하게 해결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치행정위원회 방익환위원장을 비롯해 박광봉의원, 홍경표의원도 "개인적으로는 취하할 용의도 있지만 시의회차원에서 논의되어야 할 사안이지 개인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만큼 의장단회의가 열리면 그 때가서 결정할 것"이라고 다소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렇듯 시의원들 전반적인 분위기는 시립병원추진위측의 공개사과에 이어 김기명, 김미라의원의 소취하 결정과 본회의장에서  직접적인 사과발언에 대해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는 반면, 김상현의장과 일부 해당 의원들은 시립병원추진위측의 후소조치를 기대하고 있어 시민사회진영과 시의회와의 갈등이 해소될 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현재 시의회는 시립병원측에 대한 소 취하와 관련 6월 말로 끝나는 전반기 의장단에서 처리할 지, 아니면 후반기 의회에서 해결할 지 여부를 놓고 미묘한 신경전과 함께 고심중에 있다.
 
그러나 시립병원추진위측의 공개사과와 소송 취하에 이어 김기명, 김미라의원의 본회의장에서 공개사과발언과 손해배상청구소송 취하결정인 내려진 상황에서 전반적인 분위기는 시의회가 대승적 차원에서 정치적 결단을 내리고 화합과 상생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시의회의 고발조치로 인해 시립병원추진위측 관계자 2명이 현재 구속되어 있고 시립병원추진위측의 공개사과와 모든 법적대응을 취하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시의회가 시립병원추진위측의 또 다른 후속조치를  기다리면서 계속적으로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시의원들의 전반적인 여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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