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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책임한 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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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책임한 자들!

시립병원설립특위를 비판한다

벼리 | 기사입력 2007/06/08 [04:19]

무책임한 자들!

시립병원설립특위를 비판한다

벼리 | 입력 : 2007/06/08 [04:19]
한 마디로 무책임하다, 시립병원설립특위. 무책임하다면 마땅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 시립병원설립특위. 대체 시립병원을 세우겠다는 것인가? 말겠다는 것인가? 시립병원을 세우겠다는 입장이라면 시립병원설립특위 운영과정에서 어떤 우여곡절이 있더라도 ‘빈곳’이 있어서는 안되는 게 아닌가!

그렇다. 시립병원설립특위가 지금 공중분해될 위기에 처해 있다. 이번 회기에서 끝내 사퇴의사를 밝힌 한나라당 소속 시립병원설립특위 위원들을 대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체할 의원도 챙겨두지 않고 일방적으로 사퇴 의사를 밝히다니! 사퇴의사를 밝힌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에게서 무엇이 의심되는가? 진정성이다. 구시가지 주민들의 염원인 시립병원을 세우겠다는 진정성 말이다!

▲ 성남시의회 시립병원 설립 특별위원회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이 기자회견을 통해 전원 사퇴키로 했다고 밝히고 있다.     ©조덕원

일차적인 책임은 최윤길 의원에게 있다. 시립병원설립특위위원장을 맡았던 그는 처음에는 시립병원을 세울 것인지 말 것인지 오락가락하지 않았나. 배로 치면 배의 선장이 승무원과 승객을 사지로 내몰 위험한 항해를 시작한 셈이다.

그 다음에는 “윤창근 의원이 나보다 나이가 어리고 내가 위원장인데 윤 의원의 항의에 참을 수 없었다”며 “윤 의원이 시립병원설립특위 위원으로 있는 한 위원장을 하지 않겠다”고 일방적으로 선언해버린 그가 아니었나. 선장 자질은커녕 좀스럽다 하지 않을 수 없다.

최윤길 의원 못지않게 책임져야 할 의원은 간사를 맡고 있는 정종삼 의원이다. 그가 의원이 되기 전 시립병원 설립에 열정을 쏟겠다고 맹세한 점이나 시민사회의 시립병원설립운동을 주도해온 시립병원설립운동본부의 책임있는 간부라는 점을 고려하면, 지금 그의 모습은 ‘멍하다’고 할 수 밖에 없다. 한 마디로 그는 무기력하다.

윤창근 의원에 대한 최윤길 위원장의 폭언, 폭행사태가 발생했을 때 그는 시립병원설립특위가 원만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간사로서 대체 무엇을 했는가? 한나라당 소속 시립병원설립특위위원들이 사퇴의사를 밝혔다면 대체할 의원들이 이번 회기에 구성될 수 있도록 간사로서 대체 무엇을 했는가? 분쟁과 시비의 한 가운데에 있고 끝내 제 책임을 다하지 못한 채 자빠진 최 의원 대신 간사로서 대체 그는 무엇을 했는가?

홍석환 의원도 그렇다. 그 역시 최 의원 못지않게 좀스럽다. 대체의원 마련에 전혀 책임지지도 못하면서 사퇴의사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통해 무슨 쓸데없는 말을 그렇게 늘어놓는가. 한나라당 의원들이 공부 열심히 했다고? 정말 궁색하다. 정치를 말로 하나? 아무리 정치인에게 말이 중요하다고 해도 그 가치가 행동보다 우선할 수는 없다.

홍 의원 주장대로 최윤길 의원의 부적절한 행동에 당적 대응으로 나온 우리당이 틀렸다고 치자. 그래서 기자회견을 통해 사퇴의사를 밝힌 게 시쳇말로 ‘더러워서 못해먹겠다’는 취지라고 치자, 맞다고 치자. 그 뜻을 받아들여 우리당은 한나라당에 그럼 윤 의원을 빼겠다고 통보했다. 한나라당을 달래기 위한 정치적 결정이나 우리당으로서는 한나라당에 최선의 모습을 보여준 셈이다.

그런데 정작 한나라당에선 사퇴의사를 밝힌 의원들을 대신하겠다는 의원이 단 한명도 없다! 이 때문에 사퇴의사를 밝힌 의원들을 포함해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은 시립병원을 설립하겠다는 진성성이 있는지 의문스러운 것이다. 이 점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최 윤길 의원이 밝힌 “향후 한나라당 어느 의원이든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발언은 현재로선 거짓말인 셈이다.

시립병원설립운동본부에도 한 마디 해두고 싶다. 시립병원설립을 위해서는 이유 불문하고 시립병원설립특위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 시립병원설립특위의 정상운영이 중요한 것은 시 집행부가 밝힌 대로 “시립병원설립특위가 결정하는 대로 따르겠다”는 이유에서다.

한마디로 시립병원을 세우느냐 마느냐는 현 시점에선 그 공이 시 집행부에서 시립병원설립특위로 넘어 온 셈이다. 뒤집어 볼 경우, 시립병원설립특위가 파행을 거듭하다 아무런 결정도 하지 못하면 시 집행부가 시립병원을 세우지 않겠다는 주장을 펴거나 아니면 시청을 이전하고 시립병원을 세우겠다는 이 시장 안대로 가자는 주장을 다시 펼 가능성이 높다.

나쁘게 말하면 시 집행부가 파행을 거듭하다 쫑이 날 시립병원설립특위에 책임을 전가할 우려도 있고, 아무리 좋게 말해도 공을 세워야 할 시립병원설립특위가 그 공을 세우지 못해 스스로 책임질 일을 자초할 우려도 있는 것이다. 대체 시립병원설립운동본부는 지금 뭐 하고 있는가? 시급한 시립병원설립특위 정상화를 위해 비판, 중재에 시급히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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