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시설관리공단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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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문화재단 설립 시의원 간담회에서 사회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일제히 시 집행부의 문화재단 설립추진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 우리뉴스 |
19일 성남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2일 '성남시문회재단설립및운영에관한조례안'을 입법예고하고 오는 29일까지 의견수렴을 거쳐 시의회에 조례안 심의를 통해 7월 안으로 문화재단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시는 입법예고안을 통해 성남 문화예술의 진흥 및 청소년육성을 도모하고 시민들의 문화예술,청소년 육성 활동에 대한 폭넓은 향유와 참여를 지원키 위해 일부 문화시설을 재단법인으로 전환함으로써 '향기있는 문화도시'의 정체성 확립과 문화예술 및 청소년에 대한 체계적 발전과 문화창조 역량의 토대를 확고히 구축하기 위함이라고 설립목적을 밝히고 있다.
또한 시가 제시한 문화재단의 기본 설립 형태로는 시장을 이사장으로 15인 이내의 전문가등으로 구성되는 이사진을 구성해 문예진흥사업이나 청소년 육성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이며, 160여명의 인력과 연간 3백여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19일 오전 시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성남문화재단 설립을 위한 시의원 간담회에 참석한 사회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 대부분은 시가 추진하고 있는 문화재단 서립 추진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문화재단 설립 목적이 불분명 한 상황에서 시장측근들을 위한 자리만들기가 아니냐며 반발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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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죄송합니다. 문제점 보완해서 다시 의견수렴 과정 거치겠습니다" 성남문화재단 설립 과정에 대해 시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지자 한창구 문화복지국장이 추후 자료수집을 통해 간담회자리를 다시 만들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 우리뉴스 |
시가 제시하고 있는 시민회관, 성남문화예술회관, 수정-중원정정보문화센터, 수정-중원-정자-서현청소년수련관, 양지동 청소년 문화의집, 성남문화의집 등 청소년 문화시설들에 대한 시설관리 및 운영을 주요 목적으로 하는 문화재단은 제2의 시설관리공단화 될 수 있다는 문제점을 제기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대부분의 시의원들은 공통적으로 "시가 문화재단을 설립하는데 있어 추진과정에서 사전 공청회와 시의회와의 감담회를 통해 성남문화재단 설립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타 지차체의 문화재단 운영의 장단점을 비교검토해서 성남문화재단을 설립해야 함에도 집행부 차원에서 조례안을 입법예고하고 일방적으로 추진하려 한다"며 추진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지관근의원(상대원2동)은 "시 집행부 차원에서 다른 지역의 문화재단 운영에 대해 설립목적과 운영과정에 대한 장단점을 비교분석하고, 성남의 문화정책을 기반으로 어떻게 문화재단을 설립하고 운영할 것인가"하는 기본적인 문화정책 마인드의 부재에 대해 질타했다.
또한 윤춘모의원(단대동)은 "문화재단 설립과 관련해 시집해웁차원에서 일방적으로 진행하지 말고 연구용역부터 실시한 이후 그 결과에 따라 문화재단 설립방안에 대해 다시 구체적으로 논의하기로 하자"며 "문화예술회관은 별도로 법인화해서 관장을 외보 공개채용하고 관장 중심으로 개관준비단을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한창구 문화복지국장은 "문화재단 설립과정추진과정에 대한 문제점 지적에 공감한다"며 "향후 구체적인 자료수집과 공청회 등을 통해 문제점을 보완하고 문화재단 설립 공감대 마련에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시는 올 7월 중으로 이러한 문화재단을 출범시킨다는 계획이지만 앞으로 2월 초에 열리는 공청회에서 설립목적과 운영형태가 쟁점으로 떠오를 예정이어서 향후 문화재단 설립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