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문화재단의 ‘우리 동네 문화공동체 만들기’의 ‘1단계 3개년’ 계획을 마무리하는 2008 상대원 시장 프로젝트(www.art-market.or.kr)가 29일 오후 3시부터 펼치는 마지막 ‘신나는 상대원 시장 동네축제’를 끝으로 그 대장정을 마감했다.

성남문화재단의 ‘우리 동네 문화공동체 만들기’ 사업은 문화를 매개로 동네의 문화예술을 꽃피우는 시도로 기획되었으며, 그 동안 성남시를 골목길, 아파트, 공단, 시장, 상가의 5개 유형 공간으로 나누고 순차적인 유형별 사업을 진행해 왔다.
 

▲ 성남문화재단의 ‘우리 동네 문화공동체 만들기’일환인 2008 상대원 시장 프로젝트.     © 성남투데이

‘태평4동에서 동락태평하세!’(골목길), ‘풀장환상’(은행2동 주공아파트), ‘콩닥콩닥 예술 공단’ 이 이미 추진되어 지속사업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제 시장, 상가의 결합형 프로젝트로 마련되었던 상대원 시장 프로젝트를 끝으로 2006년부터 추진된 1단계 3개년 사업의 모든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고 2단계 5개년을 시작하는 2009년도로 이어진다.

2008년 상대원 시장에는 ‘삼팀삼색(三team三色)’의 프로젝트가 펼쳐졌다. 3팀의 예술가 그룹들이 각자 하드웨어(도시의 빛과 색), 소프트웨어(큰뜰마루), 인터넷라디오방송(바셀린프로젝트)을 통해서 상대원 시장 상인들을 하나의 문화공동체로 만나게 하고 재래시장의 터전에 생기발랄한 문화예술의 숨결을 불어넣었다.

시장의 개별 점포에는 예술가들이 결합하여 저마다 나름의 특색 있는 조명을 설치함으로써 점포의 특징이 잘 살아나도록 설치작업이 진행되었고, 상인들의 개별 이야기들을 함축적으로 담아낸 예술 간판은 시장의 분위기를 활력 있는 공간으로 바꾸었다. 시장입구에는 상대원 시장을 홍보하는 산뜻한 상징조형물 “나는 상대원 시장에 간다!”가 고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또한 과거 상대원동의 명물이었던 ‘원다방’을 복합문화공간인 ‘상대원 사랑방-원다방’으로 시장 중심에 다시 세우고 이 공간을 시장상인, 주민들이 서로 하나의 공간에서 호흡하는 문화공간이자 쉼터로 제공했다.

이 공간에서 지역민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퀼트 배우기, 놀토공작, 어린이라디오스타)이 진행되었고 이곳에 인터넷라디오방송국이 설립, 운영됐다. 넓은 인터넷 바다에 띄운 상대원 시장 인터넷방송은 각 점포마다 연결된 스피커를 통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종횡무진하는 살아있는 커뮤니티 방송으로 자리매김하여 시장의 새로운 명물로 떠올랐다.

2008년도 상대원 시장 프로젝트의 최종 마무리인 ‘신나는 상대원 시장 동네축제’는 상대원시장의 명물이 된 ‘원다방’의 라디오 생방송과 함께 상인과 주민이 같이 만들어 가는 시장축제다.

라디오를 통해 상인과 주민의 노래자랑이 방송을 타고 시장 곳곳에 생방송으로 울려 퍼지고 2009년도의 새해 소망과 덕담이 라디오방송 DJ인 ‘줌아DJ’의 진행으로 펼쳐졌다.

이날 그동안 함께 상대원시장의 문화공동체 사업을 해왔던 예술가들과 주민들이 점포마다 돌면서 복주머니를 전달하는 “복조리요!” 행사도 펼쳐졌다.

상대원시장이 번성하고 상인 모두가 복을 쓸어 담아 풍요로운 문화공동체를 기원하는 이번 행사는, 상대원시장을 찾는 손님들과 상인 모두에게 푸근한 재래시장의 인정을 나누는 동네축제의 단초를 제공했다.

상대원시장 상인들은 “그 동안의 성남문화재단 ‘우리 동네 문화공동체 만들기’ 사업으로 상대원시장이 달라졌다”며 “2009년에는 더욱 활성화된 재래시장을 만들어 가자”고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