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가 만사이고 선거에서 공천이 당선의 중요한 열쇄라는 철칙이 통용되는 상황에서 한나라당 공천의 파열음은 생각보다 더 큰 것 같다.
27일 오전 11시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강선장 성남시장 에비후보를 비롯하여 이병열, 남용삼, 권태흥, 최화영, 이향진, 고갑수 예비후보 등이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들은 모두 지난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사람들로 이번 전국동시 6.2지방선거에서 무소속 연대를 조직하여 출마하겠다고 시의회 1층 시민개방회의실에서 수십명의 기자와 지지자들이 모인 가운데 내외에 천명했다. 이들은 대표해 강선장 예비후보는 “종 같이 부려먹은 저희들에게 돌아온 것은 낙천밖에 없었다”고 토로하면서 “낙하산 후보가 한나라당 시장후보로 결정된 것에 대하여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 예비후보는 또 “이제 더 이상 저희들과 같은 희생자가 없기를 바라고, 한나라당이 저희들을 계기로 당에 공헌하지 않고, 지역사회도 전혀 모르는 사람을 공천 아닌 사천으로 결정하는 일이 절대 없도록 하겠다”며 “눈물로써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병렬 현 도의원, 권태흥 예비후보, 남용삼 현 시의원 등이 비통한 마음으로 낙천의 부당함을 호소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무소속 연대에 서명한 최화영, 이향진, 고갑수 예비후보 등은 개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않았다.
이 자리에서 강선장 예비후보는 “오늘 양인권, 서효원, 강선장 등 3인이 천암함 희생장병들의 위패가 모셔진 중원구 공설운동장 분양소를 찾아 합동 분양하고 향후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에 대해서 논의를 할 것”고 밝혔다. 또한 “이번 여론조사에서 1위한 사람과 현 이대엽시장과 협의하여 단일 후보를 만들고 반드시 이번 선거에 승리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이제 6.2 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 후보는 한나라당 황준기, 민주당 이재명 그리고 무소속 후보의 3파전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 누구도 힘의 우위를 점하지 못하는 3각 구도는 마치 삼국지의 위촉오의 자웅을 겨루는 상황이 재현되고 있다. 한편, 강선장 예비후보는 27일 오후 2시 한나라당 성남시장 공천신청에서 탈락한 서효원, 양인권, 이정숙 성남시장 예비후보가 천안함 장병들의 분향소가 마련된 성남종합운동장에 들려 영령들의 명복을 빌며 헌화를 했다. 이들은 한나라당 성남시장 후보로 황준기 전 여성부차관이 공천된 것에 반발을 한 뒤, 공정경선 촉구와 함께 무소속 출마 연대를 협의하고 공동행보를 취하는 과정에서 이날 합동분향소를 함께 찾아 분향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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