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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 여론이 심상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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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 여론이 심상치 않다

문수스님 소신공양, 김제동 외압으로 방송 또 하차, 한나라당 막말파문 등

김락중 | 기사입력 2010/06/01 [07:44]

6·2 지방선거 여론이 심상치 않다

문수스님 소신공양, 김제동 외압으로 방송 또 하차, 한나라당 막말파문 등

김락중 | 입력 : 2010/06/01 [07:44]
6ㆍ2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국민여론이 심상치 않다. 투표를 하루 앞두고 유권자들의 표심을 좌지우지할 이슈들이 터져 나오고 막말파문과 함께  터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문수스님의 ‘4대강 반대’ 소신공양과 방송인 김제동의 방송하자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표의 향방을 좌우할 젊은이들의 표심을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선거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 문수 스님(47)의 ‘4대강 반대’를 주장하면서 소신공양을 했다. 지보사에 몸담고 있던 문수 스님은 31일 오후3시께 군위읍 사직리 위천 잠수교 둑에서 휘발유를 몸에 뿌리고 정좌 자세로 불을 붙였다. 사진은 무수스님의 분향소와 유서들.(사진제공;민중의소리)     © 성남투데이


지보사에 몸담고 있던 문수 스님(47)은 31일 오후3시께 군위읍 사직리 위천 잠수교 둑에서 휘발유를 몸에 뿌리고 정좌 자세로 불을 붙였다. 400여 미터 떨어진 인근 주유소에서 직접 산 2만5천원 어치 가량의 휘발유로 자신을 부처에게 바치는 소신공양을 한 것이다. 소신공양은 말 그대로 스스로 몸을 태워 부처님께 바치는 것이다.

유서는 수첩과 스님이 평소 입던 승복에 똑같은 내용을 남겼다. 유서내용에는 ‘이명박 정권은 4대강 사업을 즉각 중지, 폐기하라. 이명박 정권은 부정부패를 척결하라. 이명박 정권은 재벌과 부자가 아니라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고 쓰여 있었다.

그 옆에 놓여 있던 수첩에도 같은 내용의 유서가 적혀 있었다. 유서는 제방 근처에서 뿐 아니라 스님이 머물며 수행을 하던 지보사 방 안에서도 모두 3장이 발견됐다

이렇듯 이번 6ㆍ2 지방선거 쟁점가운데 하나였던 4대강 개발사업 관련해 이를 반대하는 문수 스님의 소신공양으로 인해 충격과 함께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선거에서 가장 커다란 영향력을 쥐고 있는 젊은 층을 자극할 만한 이슈도 터져 나왔다. 

방송인 김제동이 노무현 전 대통령 1주기 추모제 사회를 봤다는 이유로 또다시 방송에서 하차를 한 것이다. 김제동씨는 지난해 KBS 스타골든벨 하차에 이어 이번에는 공중파 방송도 아니고 케이블방송 Mnet ‘김제동 쇼’에서 하차할 것이 알려지면서 인터넷에서는 반발여론이 확산되는 등 요동치고 있다.

김제동은 작년 노무현 노제 사회를 맡으면서 KBS 스타 골든벨의 마이크를 놓은 바 있다. 당시 김제동은 퇴출 사실을 3일 전에 통보받아 외압에 의한 갑작스런 교체란 논란이 일었다.

김제동 씨 소속사측은 “5월 6일 첫 방송을 앞둔 지난 4월 말, 김제동이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1주기 추도식 사회를 본다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Mnet 제작진이 추도식 참석을 재고할 수 없냐는 요청을 해왔다”면서 “하지만 김제동은 추도식 사회를 보는 것에 대한 뜻을 굽히지 않았고, 참여를 문제 삼는다면 더 이상 '김제동쇼'의 진행을 할 수 없다는 의사를 제작진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한 김제동 측은 “누가 입김을 넣어서 방송 편성을 하지 말라고 직접적인 외압을 행사하지는 않았겠지만, 방송 편성 여부를 두고 참으로 이해하기 힘든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뒷배경에 '예민한 정치적 상황에 대한 고려를 누군가 하고 있지 않나?'라는 의심이 든다”고 덧붙였다.

김제동의 하차소식에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네티즌들은 즉각 반발하며 “이명박 정권 들어서서 정치인, 종교인, 교사, 공무원 뿐 아니라 방송인마저 줄줄이 정치보복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면서 “단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사회를 봤다는 것으로 공인인 방송인마저 정치보복의 대상이 되고 있는 참담한 현실”이라고 개탄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자신에 비판적인 모든 국민들을 적으로 규정하고, 정치보복의 대상으로 낙인찍고 전면전을 선포한 이명박 정권, 심판의 날이 내일로 다가왔다”고 강조하고 “투표로 반드시 복수를 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 김제동의 하차소식에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네티즌들은 즉각 반발하며 “이명박 정권 들어서서 정치인, 종교인, 교사, 공무원 뿐 아니라 방송인마저 줄줄이 정치보복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면서 반발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 성남투데이

한나라당의 실언과 막말파문도 이어지고 있다.

한나라당 이윤성 인천지역 선거대책위원장은 31일 천안함 침몰 사건과 관련해 “(인천에) 10명의 기초단체장이 있는데 1명은 이미 무투표로 당선됐고, 나머지 9명 중에서 절반은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천안함 사태가 바로 인천 앞바다에서 났다’”며 “다른 계층보다 (인천 시민이 천안함 사태를) 느끼는 바가 크다”고 밝혀 비극적인 천안함 사태를 선거에 이용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29일 성남을 방문해 영화제목을 인용해 황준기 후보는 좋은 후보이고 나머지는 나쁜 후보이거나 이상한 후보라고 막말을 쏟아냈다. 31일 강원도 원주시 거리 유세에서 “이계진 강원지사 후보는 산소 같은 남자인데, 말도 안 되는 소리로 이 후보를 괴롭히는 연탄가스 같은 후보(이광재)가 있다. 시도 때도 없이 몰래 찾아오는 연탄가스를 막지 않으면 머리가 띵해지고 몸이 마비된다”고 주장했다.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도5월 23일 경남 함안군 거리 유세에서 “지금 기초의원이 가나다로 되어 있습니다. 가는 다 당선되게 돼 있습니다. 아버지는 가를 찍고, 엄마는 나를 찍고, 아새끼들(20~30대 유권자들)은 다를 찍도록 훈련 잘하시길 바랍니다”고 말했다가 ‘아새끼’ 부분은 본의가 아니었다며 사과했다.

한나라당은 선거 홍보 동영상으로 케이블 인기 프로그램인 ‘남녀탐구생활’을 패러디한 ‘선거탐구생활’을 제작해 이 중 ‘여당’ 편에서 여성을 뉴스와 정치 현실에 무관심한 인물로 묘사했다. “여자가 아는 것은 쥐뿔도 없어요” “드라마는 재방, 삼방도 보지만 뉴스는 절대 안 보는 여자” 등의 발언을 담았으며 ‘후보자’ 편에서도 여성을 외모로만 후보자를 평가하고 지지하는 모습으로 그리기도 했다.

실제로 한나라당 황준기 성남시장 후보 지지유세에 나선 개그맨 김종국 씨는 분당 이매동 거리유세에서 “못 생긴 여성후보 뽑으면 얼굴 뜯어 고치는데만 2년 이상 걸려 사실상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한 여성비하 발언을 했으며, 이에 황 후보를 비롯한 고흥길 국회의원 등 시도의원 후보들이 아무생각없이 박수를 쳐 여성계의 반발을 비롯하여 황 후보의 후보자격 박탈 등 파문이 확산되기도 했다.

31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의 특별보좌역을 지냈던 유영옥 경기대 국제대학장이 한 강연회에서 “노무현이 왜 서거냐. 자꾸 거짓말 하다 지가 혼자 뒤진 거지”라며 “지 혼자 뒤진 걸 가지고 왜 서거라고 난리냐. 권양숙이 아버지가 지독한 간첩, 빨갱이 아니냐”는 등의 막말을 서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어떻게 적지(북한)에서 90분 동안 김정일과 둘이서 차를 탈 수 있냐. 참 우스운 대통령”이라며 ‘공산화 안 된 것만 해도 다행“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한나라당의 막말 파문은 ‘승자 독식`의 선거판에는 온갖 허언ㆍ실언ㆍ망언이 난무하지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서라도 이겨야 한다는 오만한 생각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지적이다. 

6ㆍ2 지방선거운동 과정에서도 도를 넘는 발언이 잇따라 유권자들 눈살을 찌푸리고 있는 가운데, 문수스님의 소신공양과 방송인 김제동의 방송 하차 등이 유권자들의 표심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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