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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단, "서두르지 말라!"

전문가, "문예회관 개관준비단부터 시작해요!"

분다리 기자 | 기사입력 2004/07/16 [00:10]

문화재단, "서두르지 말라!"

전문가, "문예회관 개관준비단부터 시작해요!"

분다리 기자 | 입력 : 2004/07/16 [00:10]
올해 10월 출범 예정인 문화재단은 내연 10월로 예정된 문예회관 개관 전까지는 사실상 문화재단이 아닌 문예회관 개관준비단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문예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왔다.
 
14일 경희대학교 문화예술경영연구소는 성남시의회 사회복지위원회 위원들을 상대로 한 '성남문화재단 및 문예회관 관리 및 운영방안 연구' 중간보고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경희대 문화예술경영연구소 박신의 소장 왈, "문화재단은 문예회관 개관 전까지는 문예회관 개관준비단으로 운영하세요."     © 우리뉴스
  
이런 문예전문가들의 지적은 문화재단의 조직 및 운영과 문예회관의 개관준비를 구분해야 한다는 지역사회, 지역언론, 양심적인 시의원들의 요구와 문예회관의 운영 및 관리를 문화재단의 주된 사업으로 하려는 시 집행부의 입장 사이에서 고심 끝에 나온 현실적인 대안으로 보인다.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통해 경희대 문화예술경영연구소는 "성남시가 문예회관의 개관을 우선으로 하고 문화재단의 설립을 뒤로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양자를 분명하게 결정하지 않은 정책적 오류를 범했다"며 "늦었지만 현실대안으로 문화재단은 문예회관의 개관 준비를 위한 임시조직으로부터 가동을 시작하라"고 제안했다.
 
이 제안과 관련, 연구소는 설립부터 문예회관 개관 전까지의 문화재단 성격에 대해 "문화예술회관 운영을 중심으로 하는 초기 문화재단"임을 분명히 했다. 
 
연구소의 이 같은 제안과 초기 문화재단의 성격 규정은 그간 지역사회, 지역언론, 양심적인 시의원들이 문화재단의 조직 및 운영과 성남문예회관의 개관준비를 구분해야 한다는 주장에 사실상 손을 들어준 것일 뿐 아니라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연구소는 또 "사실상의 문예회관 개관준비단인 초기 문화재단은 동시에 산하에 경영기획팀, 총무 및 시설관리팀, 프로그램기획 및 극장 운영팀, 홍보 및 마케팅팀, 무대기술팀, 시민회관운영기획팀을 두어야 한다'며 "경영기획팀을 문화재단 설립 취지를 반영한 초기 형태의 사업을 할 수 있는 중기 문화재단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준비기획팀으로 삼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제안은 설령 문예회관의 운영 및 관리가 문화재단사업의 하나로 포함될지라도 주요사업이 아닌 부분사업에 불과할 뿐 아니라 당초 문화재단의 설립 취지가 지역문예정책의 확장과 실천, 지역문예의 진흥 및 지원을 위한 종합시스템 마련에 있음을 적극 반영한 것이며 동시에 이 런 당초 취지를 달성하기에는 단기적으로는 지역문화역량이 취약한 실정을 고려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와 관련, 연구소는 중기 문화재단의 시기를 2005년 10월부터 2008년 10월까지로 잡고 그 실천과제에 대해 "문화재단의 전반적인 조직틀은 갖추되, 초기 형태의 사업을 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추어야 한다"면서 "기획운영부, 문예지원부, 문화사업부 외에 별도의 문화정책태스크포스팀을 둬 장기 문화재단 즉 명실상부한 문화재단을 준비해야 한다"고 제안하고 "문예회관 운영은 중기 문화재단의 부문사업의 하나로 둬야 한다"고 밝혔다.
 
동 연구소는 2008년 11월 이후로 잡은 장기 과제인 명실상부한 문화재단에 대해서는 "단기, 중기 실천과제의 완수를 거쳐 문화재단을 중심으로 사업을 선정할 뿐 아니라 문예회관을 부설기관화한 완성된 형태의 문화재단"이라고 그 성격을 밝혔다.
 
특히 "장기 문화재단은 일정목표의 기금적립을 완성한 단계에서 안정된 기금운영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연구소는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의 동 연구소 제안은 단계별 과제 수행을 통해 서둘지 말고 차근차근 오랜 시간을 거쳐 명실상부한 문화재단을 만들려는 지역사회의 노력을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점에서 연구소 제안은 문화재단의 조직 및 운영과 문예회관의 개관준비를 구분해야 한다는 지역사회, 지역언론, 양심적인 시의원들의 요구와 문예회관의 운영 및 관리를 문화재단의 주된 사업으로 삼으려는 시 집행부의 입장 사이에서 문화재단이 본래의 설립 취지에 맞게 조직 및 운영되어야 한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볼 수 있다. 
 
부수적으로는 지역문화역량이 취약한 실정을 반영하면서도 동시에 이를 극복하려는 문화재단의 임무도 담고 있어, 연구소 제안은 상당히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된다.
 
한편, 이 같은 중간보고 내용과 관련해 연구소측 연구 및 자문위원들과 시의회 사회복지위원들 사이에선 다양한 의견과 비판들이 쏟아져 나왔다.
 
박신의 연구소장은 "시의 개관 준비가 너무 늦었다'며 "시급히 개관을 준비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문화재단은 시설관리보다는 사업 활성화에 촛점을 두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기획과 홍보는 필수라는 점을 명심해달라"고 지적했다.
 
이현식 자문위원은 "시가 문화재단이 설립과 문예회관 운영을 착각하고 있다"며 "문화재단을 뒤로 빼서 사고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 "불가피하게 문화재단이 문예회관을 운영한다고 해도 1단계에서는 전문인력 활용을 통한 문예회관 활성화를, 2단계에서는 문화재단의 역할을 높이는데 초점을 두라"고 지적햇다.
 
이 자문위원은 특히 "문화재단의 상임이사는 객관적인 자격요건도 자격요건이지만, 성남의 얼굴이 될 수있어야 하며 지역문화 네트워크를 책임질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면서 "이런 인물은 공모보다는 민주적 방식에 의한 추천을 통해 세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자문위원의 상임이사 발언과 관련, 박 소장은 "최종보고회 때 상임이사의 자격요건을 명시하겠다"며 "인력풀 정보를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윤광열 사회복지위원장은 "문화재단이 문예회관을 관리운영하라고 연구용역을 준 게 아니다"며 "제2의 시설관리공단이 되지 않기 위해 문화재단은 문예회관을 운영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원칙을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특히 "시민들 의식 속에 성남문화는 과거, 현재가 전무하다시피 해 미래가 너무 암울하다"면서 "성남 문화를 재창조하는 데 일익을 담당한다는 마음으로 충분히 검토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윤춘모 의원은 "운영문제를 고려하지 않아 문예회관 설계부터가 통탄할 일"이라며 "늦은 감은 있지만 상임이사가 문화재단의 1,2단계를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주야간 활성화 방안에도 윤 의원은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날 보고회에서 이용중 문화복지국장은 "문화재단의 사활이 상임이사의 능력에 달려 있다'며 "10월 이전 확정지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국장은 또 "문화재단설립 설립 및 운영 조례안 통과 이전에 연구용역의 성과를 반영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 드린다"고 밝히기도 했다. 
 
황인상 문화예술과장은 "문예회관은 내년 6월 말 준공 예정이며 10월 말께 개관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중간보고회에 제출된 시 관련자료에 따르면 시의 문화재단 추진일정은 7월 문화재단 설립발기인 구성, 8월 문화재단 설립 발기인 총회 및 이사회 구성과 상임이사 공모, 9월 문화재단 직원 채용 및 문화재단 설립허가 신청(경기도), 10월 문화재단 출범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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