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진영 초선의원 출신의 새누리당 전하진 국회의원(성남 분당을)이 오는 12일 분당 잡월드에서 자신이 대표를 맡고 있는 국회 미래인재육성포럼 주최로 ‘스펙타파 공모전 및 2012 대한민국 행복찾기 미래 심포지엄’을 개최하면서 기업협찬을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전 의원이 대표를 맡은 국회 미래인재육성포럼과 벤처기업협회는 오는 12일 분당 잡월드에서 ‘스펙타파 공모전 및 2012 대한민국 행복찾기 미래 심포지엄’을 개최하면서 벤처기업과 대기업 등 접촉을 통해 협찬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과정에서 전 의원 측은 기업 관계자들에게 전화·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금전적인 도움을 요청했으며, 실제로 문자메시지를 통해 “협찬해줘 감사하다. 입금관련 문의는 심포지엄 공동주최기관 OOOO협회 XXX 팀장으로 연락해달라”며 친절하게(?) 안내를 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10곳 정도의 기업에서 100만원~최대 2천만원까지 협찬금을 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전 의원은 해명 보도자료를 통해 “본의 아니게 물의를 일으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단순히 일부 대기업이 협찬해 주기로 했다는 사실만으로 뜻 깊은 행사의 취지가 왜곡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대선공약’을 거론하며 협찬을 요구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초선인 내가 대선공약을 이야기할 입장이 아니지 않는가”라며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전 의원 측은 기업 현찬 논란이 불거지자, 약속된 협찬금은 받지 않기로 했고 미래 심포지엄은 취소하고, 스펙타파 공모전은 벤처기업협회 단독으로 개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이한구 원내대표는 “불행한 일”이라며 “초선이다보니 이쪽의 관행이나 이런 것을 제대로 파악을 못해서 일어난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은혜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전 의원의 인재육성행사는 기업 협찬금이 아닌 협박금으로 진행되는 것이냐”며 “대선을 앞둔 새누리당의 불법정치자금 모금인지 개별 의원의 푼돈 앵벌이인지 검찰의 철저한 수사로 밝히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