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떼놈이 번다(?)” 이는 월간지 ‘아트뷰’를 발행하는 성남문화재단을 두고 하는 말일 게다.
지난 6일 성남시의회 사회복지위원회(위원장 윤광렬)는 성남문화재단 행정사무감사에서 월간 ‘아트뷰’ 인쇄비로 월1200만원 지출하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있으나, 광고비를 계약업체가 수주하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
▲ 시의회 사회복지위원회의 성남문화재단 예산안 심의과정에서 예산심의의 문제점을 거론하며 에산안 심의 자체를 연기시키자 이용중 문화예술국장과 이종덕 문화재단 상임이사가 난감해 하고 있다. ©조덕원 |
왜? “제작비 줄 테니 광고수익도 가져라(?)” 는 성남문화재단의 예산집행에 대해 무척 난감해했기 때문이다
성남문화재단이 행정사무감사시 보고한 수감자료에 따르면 월간지 ‘아트뷰’는 매월 1만부를 제작, 배포하고 있으며, 지난 4개월간(9~12월)의 제작비로 8776만원(월2194만원)이 지출됐다.
그러나 이날 성남문화재단 한동훈 홍보실장은 '아트뷰' 제작과 관련해 “입찰시 계약업체가 인쇄와 편집 그리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즉 광고를 요구하는 조건이었다”며 “이는 (잡지) 매체 시장에서 일반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계약 조건”이라고 광고수주를 '포기(?)'한 설명을 덧붙였다.
이에 윤춘모 의원은 “인쇄비 1200만원 외에 광고수익을 계약업체가 수주할 수 있느냐”며 “적지 않은 광고수익으로 인쇄비를 절감해야하는 것이 맞는 것 아니냐”며 “잡지 구성에 있어서 성남의 문화예술 관련 내용들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는 지적도 내놓았다.
이처럼 사회복지위원들이 ‘아트뷰’ 계약업체의 광고수익에 대해 반대하는 견해들이 내놓자, 성남문화재단이 2006년도 사업계획서에서 인쇄비를 증액한 제작비를 내놓았다.
|
▲ 성남문화재단이 발행하고 있는 월간 잡지 '아트뷰' ©조덕원 |
9일 성남시의회 사회복지위원회 예산심의시 제출한 2006년도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1~12월(1년간)의 소요예산으로 3억2520만원(월2710만원)을 책정했다. 내년 월 평균 제작비가 지난 4개월간의 평균 제작비 2194만원에 비해 516만원이 증액된 2710만원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이와 관련해 한 실장은 “행정감사에서 지적한 광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광고수주를 조건으로 차감한 인쇄비는 기존 거래금액으로 조정, 증액시킬 수 밖에 없었다”며 “예산 승인 후, 입찰 과정을 거쳐 계약업체를 재 선정하고 제작 발행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시말해 관행처럼 계약업체들이 광고수주를 조건으로 인쇄비를 차감해 주었으나, 인쇄 등만 할 경우 차감받은 인쇄비를 증액할 수밖에 없다는 것.
문제는 성남문화재단의 사업계획서를 예산심의 당일 제출받아 발끈한 성남시의회 사회복지위원회들이 “광고수익을 통해 아트뷰의 제작비를 줄일 수 있으면 줄여 보라”는 주문이었지, “광고수주를 포기하고 제작비를 증액하라는 것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따라서 15일로 연기된 성남문화재단 예산심의시 사회복지위원들이 ‘아트뷰’ 제작비와 관련해 어떠한 견해를 밝힐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