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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싸가지 없는 것들!

[벼리의 돋보기]문화재단이 언론플레이를?

벼리 | 기사입력 2005/12/21 [10:22]

이런 싸가지 없는 것들!

[벼리의 돋보기]문화재단이 언론플레이를?

벼리 | 입력 : 2005/12/21 [10:22]
중앙일보 기사를 보고 아주 불쾌하다. 아니 너무 너무 불쾌하다. 중앙일보에 대해서? 아니다! 불러주는 대로 받아쓰는 기사가 나오는 신문인데 뭐 불쾌할 게 있나? 끌끌 혀를 찰만한 일이지! 불쾌한 것은 지역사회, 지방자치를 대하는 문화재단의 태도다! 성남시의회를 전국적인 웃음거리로 만들 정도이니까!

그에 앞서 저들의 밥을 먹여주는 성남시민들에 대한 문화재단의 태도부터 거론하자. 이점 먼저 분명하게 짚고 넘어 가자. 세상에서 밥 먹여 살리는 사람들보다 더 고맙고 위대한 존재가 있는가. ‘어미’다. 감히 지 어미를 깔봐? 어미를 중앙일보를 빌어 ‘지역이기주의’로 몰아붙여? 말이 돼? 도대체 기본이 있나? 이런 싸가지 없는 것들!

▲ 중앙일보를 활용한 당신들의 언론플레이가 얼마나 큰 과오인지 당신들은 통절한 책임을 지금 당장 느끼지 않으면 안된다. 시의회 예산안 심의보류에 표정이 굳어진 문화재단 직원들     ©조덕원

그럼, 지역사회를 대하는 문화재단의 태도는 어떤가. 조성진 예술감독의 시의회에서 밝힌 축제관련 발언에 대해서는 이미 소신있게 비판한 바 있다. 사석이지만, 김영수 공연사업국장의 성남지역사회에 대한 폄하 발언을 듣고 따끔하게 한 마디 해둔 적이 있음을 여기서 밝혀야겠다.

단호하게 반박했다. 성남지역사회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철거 입주 이래의 지역적 삶의 역사를 부정하는 김 국장의 발언에 말이다. 문화의 핵심이 삶이라는 점에서 당신이 뭔데 성남의 지역적 삶의 역사를 깔아뭉개냐고! 함부로 말하지 말라고! 그런 맥락에서 역시 단호하게 말했다. 당신들은 아트센터 운영자는 될지언정 성남문화 적임자는 결코 아니라고!

그리고 그가 성남시민을 대표하는 시의회에서 보인 격한 태도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말한 바 있다. 그것은 시의원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그렇게 함으로써 성남시민에 대한 당신들의 도리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이참에 이종덕 사장에게 분명히 말해두자. 아트센터 운영책임자는 될지언정 문화재단을 책임지는 사람은 곤란하다고. 이 사장은 기존 예술제도 안에서 안주해온 것만 눈에 띈다(결코 폄하의 의미는 아니다). 이미 언론에 소개된 이 사장의 인터뷰 기사를 통해 읽어낸 바 있다. 성남문화를 고민하고 기획하고, 관련해서 성남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와 닿는 무게있는 발언을 찾아볼 수 없었다고. 바로 이 점에서다.

더구나 이종덕 사장은 예산심의에서도 시의회에 중대한 잘못을 범했다. 예산심의 중에 아무런 말도 없이 사라지는 사람이 어디 있는가? 그것이 과연 문화재단 살림살이를 책임지는 사람의 태도인가? 성남시민의 세금을 타 쓰기 위해 시의회에 나온 사람의 태도인가? 그렇게 성남시의회가, 성남시민을 대표하고 대신하는 시의회가 우습게 보이는가? 말해보라!

무릇 지역에 들어왔으면 지역을 학습하고 연구하는 것이 우선이다. 외삽적으로 꽂지 말라! 거북하다. 혼돈스럽다. 특히나 아트센터 가기가 두려운 절대다수의 구시가지 주민들은 아트센터에서 큰 공연이 있을 때마다 엄청난 거리감과 소외감을 느낀다. 그것은 힘들게 살아가는 구시가지 주민들에게 마치 가진 자들의 풍악처럼, 따라서 조롱처럼 들린다.

대다수 구시가지 서민들이 오히려 지역적 삶이 더 나빠진다는 느낌을 받는 것이다. 여기에 아직도 적지 않은 분당주민들이 성남아트센터가 아니라 분당아트센터로 불러야 한다는 소리가 들릴 때 구시가지 주민들은 정말이지 울화통이 터진다!

성남시는 그런 도시다. 성남과 분당이 조화를 이루고 서로를 이해하며 나아가기에는 아직도 거리가 멀다. 태생부터 밖에서 달려든 타율의 힘에 심한 상처를 입어, 무엇보다도 그 상처의 치유가 필요한 도시다. 그 상처를 강조하려는 것은 아니다. 다만 무시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일을 풀어가는 초발심이기 때문이다.

문화재단이 성남문화를 숙제로 만들어졌다는 것도 분명히 알아두라. 그것은 명백히 지방자치의 중요 구성요소로서의 지역문화라는 관점과 입장에서나, 하향적 국가구조를 수평적 국가구조로 재편성하려는 시대적 요구에 있어서나 중대한 문화재단의 임무다.

아트센터를 국내외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문화공간으로 만드는데 동의하지만, 그렇다고 그런 노력이 지역적인 맥락을 떠난다거나 지역문화의 내실을 기하는 일을 방기해도 좋다는 의미는 될 수 없다. 한 걸음 나아가 성남문화 전체 지형도를 놓고 진지한 고민과 기획도 시급히 이루어져야 한다.

만약 그런 고민과 기획이 어렵다면 아트센터 중심의 문화적 실천으로 방향을 분명히 하고 차라리 문화재단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해야 한다. 문화재단 관계자들은 지역사회, 지방자치에 대한 태도부터 분명히 해둘 필요가 있다. 아직도 모르겠다면 지금부터 열심히 배워야 한다.

그럴 수 없다면, 당신들은 시민의 적으로 간주된다. 문화재단을 만들어 당신들을 끌어들인  장본인 시장 이대엽은 반드시 책임을 묻게 될 것이다. 중앙일보를 활용한 당신들의 언론플레이가 얼마나 큰 과오인지 당신들은 통절한 책임을 지금 당장 느끼지 않으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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