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경기도본부 성남광주하남지부는 제117주년 세계노동절을 맞아 28일 오후 성남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조성준 중앙노사정위원회 위원장과 김태년 국회의원,성남상공회의소 변봉덕 회장, 노동부 성남지청 박정구 지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절 기념식 및 순회음악 문화제를 개최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노사화합과 지역경제 발전에 공로가 큰 노동자들에게 표창장을 수여했으며 노동자 자녀들 중 성적이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해 장학금을 전달하는 행사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  성남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117주년 노동절 기념식 및 순회음악문화제.     © 조덕원

한국노총경기도본부 성남광주하남지부 김선영 지부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2007년도 한국노총 운동방향은 평등복지사회를 지향하는 사회개혁적 노동조합주의 건설”이라며 “사회개혁적 노동조합주의는 참여와 사회연대며, 이를 통해 평등복지사회를 건설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부장은 “사회연대는 한국노총의 조직 안팎에서 공동의 목적을 위해 실천을 함께하는 운동이고 시민, 농민, 여성, 종교 등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하여 사회개혁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지”라며 “노동자 뿐 아니라 국민이라면 누구나 누려야 할 권리가 있는 근원적인 생존권, 자유와 평등, 인권이라는 모두의 목적을 위해 노력하는 사회, 빈곤층과 사회소외 계층 뿐 아니라, 누구에게나 적용되어야 할 보편적인 복지를 영위하는 것이 가능해지는 사회를 위해 참여와 연대를 기반으로 하는 노동운동은 사회개혁적일 수 밖에 없으며, 그 사회개혁의 중심에 한국노총 성남지역지부가 적극 참여하고 실천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부장은 또 “노총의 사회개혁적 노동조합주의는 사회개혁을 위해 사용자나 정부와 협력하는 것을 피하지 않고, 정부와 사용자 측을 설득하고 변화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나가기 위해 대화하고 타협하며, 실천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라며 “이는 노동조합의 개혁적 요구가 수용되도록 만드는 협력임과 동시에 노동조합의 진보적인 의도를 관철시키기 위한 협력이며, 일방적 관계일 수 없으며, 한국노총이 추구하는 사회개혁을 위해서는 어떠한 사회단체와의 협력과 연대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한국노총 김선영 의장이 노동절 기념식에 앞서 노총기를 흔들고 있다.     © 조덕원

특히 김 지부장은 “세계노동절을 맞이해 노동자들의 인권과 권리를 찾기 위해 노력하시다 먼저 산화하신 선배노동자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념하고 계승하는 뜻 깊은 날을 맞이해 이 나라 경제발전의 주역으로 우리 산업현장을 지키는 동지들에게 무한한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며 “성남노총은 우리 노동자들이 산업의 역군으로서, 경제의 주체로서 당당하게 대우받는 날을 위해 더욱더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노동자들은 제117주년 세계노동절 기념대회 결의문을 통해 “정부의 일방적인 비정규직 파견법 시행령 저지와 9.3% 임금인상 쟁취를 위해 적극 투쟁할 것”이라며 “일자리창출과 사회 양극화 해소 등 시민과 사회적 약자를  중심에 둔 사회개혁적 노동조합주의 실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또한 “노동자 정치역량 강화에 힘을 쏟고 노동자와 서민의 정치적 대변자를 2007년 대선에서 당선시키기 위해 적극 실천할 것”이라며 “노동절 투쟁정신을 계승하고 반신자유주의 기치아래 전 세계 노동자와 적극 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노동절 기념식에 앞서 식정공연으로는 북한예술단의 축하공연이 펼쳐졌으며, 2부 순회음악 문화제에서는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이주노동자들을 비롯해 지역내 산업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형제들이 참석해 노래경연대회 등 문화제가 흥겨운 분위기속에서 진행됐다.

또한 이날 행사에서는 성남시 근로자장학재단 주관으로 관내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형제 자녀들에게 대학생에게는 연 300만원, 고등학생에게는 연 80만원의 장학금을 수여하는 등 2007년도 장학증서 전달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 식전행사로 열린 북한예술단의 축하공연     © 조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