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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락태평 프로젝트, 아트센터서 마주치다

예술, 태평동에서 노닐다 展- 7월 6일까지 빛의 계단에서 열려

김락중 | 기사입력 2007/06/26 [02:56]

동락태평 프로젝트, 아트센터서 마주치다

예술, 태평동에서 노닐다 展- 7월 6일까지 빛의 계단에서 열려

김락중 | 입력 : 2007/06/26 [02:56]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은 성남의 초기 이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일군 곳으로 오늘날 발전된 성남이 있기까지 가장 많은 땀방울을 흘렸던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기도 하다.

가파른 비탈길로 이루어진 좁은 골목길에 20평 남짓한 건물들이 모여 있는 태평동은 아직도 70년대 도시계획의 구조가 그대로 남아 있는 곳이다.

▲ 태평 4동 1712번지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는 <예술, 태평동에서 노닐다 展>이 6월 21일부터 7월 6일까지 성남아트센터 빛의 계단에서 열린다.     © 성남투데이

성남문화재단은 지난해 시민 모두가 직접 문화를 만들고 즐길 수 있는 ‘창조적인 문화도시 성남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이 곳 태평 4동에 문화 놀이터 ‘아트클립’을 만들고 동네 주민들과 함께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주민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휴식도 취하고,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한 평 쉼터 쪽마루를 만들고, 어린이들과 함께 동네 골목길을 꾸미는 작업도 진행했으며, 주민들이 작가들과 직접 소통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이렇게 변한 태평 4동 1712번지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는 <예술, 태평동에서 노닐다 展>이 6월 21일부터 7월 6일까지 성남아트센터 빛의 계단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우선 태평 4동의 대부분의 주거 형태인 20평 단독주택 건물을 실제 크기에서 80% 축소한 크기로 옮겼으며, 성남아트센터 빛의 계단이 태평 4동의 비탈길을 연상하게 하여 관람객들에게 실제 태평 4동의 모습을 보는듯 한 느낌을 준다.

3개로 나누어진 전시 공간은 20평형 주거공간의 1층과 2층, 옥상을 상징하고 내부는 안방과 작은방, 거실, 욕실 등으로 나누어져 있다.

첫 번째 전시 공간(1층)은 작가들이 시선으로 본 태평 4동의 모습과 지난해 진행된 태평 4동 프로젝트의 과정들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공간이다. <태평동에서 살아가기>란 이름이 붙은 이 공간에서는 우선 태평동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는 비탈길과 경사도에 따른 번지수를 알아볼 수 있다. 또 작년 태평 4동 프로젝트 과정에서 진행과정을 알 수 있는 영상과 녹음물 등을 접할 수 있다.

2층은 ‘태평동이 꾸는 꿈’으로 어린이들과 작가들이 함께 꾸민 공간이다. 외부 벽은 어린이들이 직접 그린 우리 동네 지도로 꾸며지고 내부는 각자의 집, 동네를 찍은 사진 등으로 새로운 공간을 만들었다. 가족 구성원도 다르고, 살림살이도 다르지만 사진 한 장 한 장을 모아 한 채의 집을 만드는 것으로 태평 4동 가정들이 결국 하나의 가정처럼 공동체를 이루고 있음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옥상으로 꾸며진 세 번째 전시공간은 ‘태평동 행복 철학’으로 좁은 골목길 사정으로 마당이나 여유 공간이 부족한 태평동 주민들이 주택 옥상을 텃밭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전시공간에 그대로 옮겨놓았다. 시시한 것도 아름답게 바라보고, 소소한 것도 소중하게 여기는 주민들의 마음이 담긴 옥상 텃밭을 그대로 담기 위해 현재 태평동 주민들이 가꾸고 있는 옥상의 식물들을 빌려오기도 했다.

특히 이 공간에는 태평동이 처음 생길 때부터 40여 년 간 태평동에 거주해 온 박용호(69세) 할아버지가 직접 성남의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는 시간을 마련해 성남의 역사와 발자취를 이해하는 데도 큰 도움을 준다.

또한 작가들이 직접 작업 내용과 과정을 설명하는 워크숍을 7월 4일 오후2시 성남아트센터 뮤즈홀에서 열어, 관객들의 이해를 돕고 전시의 취지를 다시 한 번 알릴 예정이다.
 
성남문화재단은 이번 전시는 본시가지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자신들의 생활공간이 전시작품이 될 수 있음에 흥미를 느끼고, 전시에 관심을 가질 수 있게 하고 신시가지 주민들은 성남의 과거와 삶의 방식의 차이를 서로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시장에서만 작품을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현장에서 접할 수 있는 공공미술의 영역을 확장해, 삶의 현장을 전시장에서 감상하는 자리를 통해 공공예술이 더욱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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