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경기도당의 성남시장 예비후보군에 대한 서류심사와 현지 실사조사를 바탕으로 오는 6일 개별 면접심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대엽·황준기 예비후보를 제외한 5명의 성남시장 예비후보들이 공정한 경선을 통해 후보단일화에 적격 합의를 한 것으로 드러나 한나라당의 공천결과가 주목된다.

특히 이들은 한나라당 경기도당과 중앙당이 공정한 경선에 의한 공천이 아니라 낙하산 전략공천설 등 불공정한 공천이 진행될 경우 ‘탈당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에도 합의를 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공천과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한나라당 성남시장 이대엽·황준기 예비후보를 제외한 5명의 예비후보들이 공정한 경선을 통해 후보단일화에 적격 합의를 한 것으로 드러나 한나라당의 공천결과가 주목된다.  후보단일화에 합의한 양인권, 서효원, 강선장, 이정숙, 김현욱 예비후보.(사진 왼쪽부터)    © 성남투데이

1일 오전 이정숙 예비후보의 후보단일화 제안 기자회견 이후 반신반의하던 한나라당 성남시장 예비후보군의 단일화 움직임이 이날 저녁 성남시내 모처에서 강선장·김현욱·서효원·양인권·이정숙 예비후보 등 5명이 전격 회동이 성사됨에 따라 하루만에 후보단일화 작업이 급물살을 탔다.

이들은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가 당헌 당규와 공정한 룰에 의해 주민여론을 반영한 개관적이고도 공정한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정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5명의 예비후보들이 후보단일화로 경쟁력을 높이자는 합의서에 도장을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5명의 예비후보들은 후보단일화 방식으로 객관적인 여론조사 전문기관을 선정하고 그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단일후보를 결정한 뒤, 나머지 후보들이 가장 경쟁력을 가진 단일후보의 선대본부장을 맡는 등 적극 지원키로 하는 연대에도 합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만일 불공정한 경선이 진행되면 ‘탈당도 불사겠다’는 배수진을 치면서, 탈당 후에도 합의하에 단일후보를 무소속 후보로 내세우며 6월 지방선거에 임하겠다는 의견도 나눈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공천심사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들은 이러한 합의서를 바탕으로 오는 6일 한나라당 경기도당 공천심사위원회의 개별 면접심사 이전에 합동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 5명의 성남시장 예비후보들이 후보단일화에 적격 합의를 한 것으로 드러나 이대엽·황준기 예비후보의 향후 행보와 한나라당의 공천결과가 주목된다.     © 성남투데이

이들은 서로 미묘한 입장의 차이는 있었지만, 한나라당 중앙당 차원의 낙하산 전략공천설과 그 동안 지역의 친인척 비리의혹 등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진 후보들에 대해서 한나라당 성남시장의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배제해 줄 것으로 강력히 요청했다.

강선장·이정숙 예비후보와 양인권 예비후보는 기자회견과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으며, 서효원 예비후보는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특정후보의 병역미필을 우회적으로 거론하면서 시장후보 부적결론을 펼치기도 했다.

또한 김현욱 예비후보는 후보사퇴를 전제로 불공정 경선이 아니라 국민참여경선 실시를 요구하는 등 5명의 후보들이 적지않은 공통분모를 형성해 왔지만, 특정후보와의 친소관계 정치적인 이해관계에 따라 공동연대 단일화 움직임 성사가 다소 불투명해 지역정가에서는 반신반의하는 모습이 대다수였다.

그러나 이정숙 예비후보의 후보단일화 공식 제안 하루만에 5명 후보들이 한자리에 모여 전격 합의가 이루어짐에 따라 反이대엽·황준기 전선이 가시화되면서 ‘찻잔속의 태풍’이 아닌 향후 공천과정의 주요변수로 떠오르고 있어 한나라당 공천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