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실시한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여전히 하위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시에 따르면 국민권익위원회가 실시한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성남시는 종합평가 결과 ‘미흡’이라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 여전히 하위평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 성남시가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실시한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여전히 하위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성남투데이

 
특히 성남시는 청렴도 종합평가에서 ‘미흡’이라는 평가를 받은 가운데 외부 평가 청렴도에서는 ‘보통’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내부 청렴도 평가에서는 가장 꼴지 평가인 ‘매우 미흡’이라는 평가를 받아 공직사회 내부에서 더 부정적인 평가를 받아 눈길을 끌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 성남교육지원청의 청렴도는 ‘보통’이라는 평가를 받은 반면,  성남시설관리공단은 외부에서 ‘보통’이라는 평가를 받은 것과 달리 내부에서는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평가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 말까지 국민권익위원회가 공공기관을 찾은 민원인과 내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지난 9월부터 3개월에 걸쳐 전문조사기관인 한국리서치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하여 민원인 201명, 공직자  165명 총 36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2010년 공공기관 청렴도측정’ 결과에서  드러난 것이다(전화 및 온라인 설문, 95% 신뢰수준에 ±0.02% 표본오차)
 
청렴도 평가결과 내부평가는 소속직원이 내부고객의 입장에서 인사, 예산집행, 업무지시에 있어서 본인이나 타인의 사익을 추구하지 않고 투명하고 공정하게 업무 처리 정도를 측정한 것으로 성남시는 6.69점으로 기초자치단체 평균 7.78점 보다 1.09점 낮게 평가를 받았다.

이는 전체 공공기관 평균 7.96점과 비교하여 1.27점이 낮은 결과이며,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하위에 속하는 것으로 여전히 청렴도 평가결과가 꼴지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개선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외부청렴도는 민원인이 업무처리과정에서 부패경험과 인식, 절차의 투명성, 해당직원의 책임성을 측정한 것인데 성남시는 10점 만점에 8.46점에 그쳐 기초자치단체 평균(8.58점)보다  0.12점 낮고, 전체기관 평균(8.62점) 보다 0.16점 낮아 시민의 욕구에는 턱 없이 부족한 점수로 나타났다.

성남시가 이와 같이 저조한 청렴도를 나타낸 이유로는 평가대상 기간이 민선4기에 해당하며, 측정기간을 전후하여 민선4기 인사비리, 시장 친인척 비리와 관련하여 직권남용과 특혜시비가 수차례 언론에 보도되고 검찰에서 다각도로 조사되고 있는 등 성남시의 이미지가 크게 실추되어 이에 따른 영향으로 시민과 내부 공무원이 성남시의 청렴도를 낮게 측정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평가결과와 관련하여 성남시는 “청렴도 평가결과에 대해 시민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하며, 측정결과와 민원인으로 참여한 시민의 열망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내부 공직자의 불만과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버리고 시민이 행복하고 시민이 주인인 성남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또한 이번 외부청렴도 측정에서 시민이 건의하였거나 저조하게 측정된 업무별, 소관 부서별로 인허가 관련 제도개선 및 시민의 편의를 증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며 국민권익위원회의 의견을 최대한 수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시 감사담당관 관계자는 “내부청렴도 측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신속하게 해소하기 위해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제도의 정착, 업무관련 법령 및 제규정의 연찬 등 전문성을 배양하고 상급자와 하급자간 대화와 소통을 원활히 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것”일고 밝혔다.

또한 “공직사회 조직문화개선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여 성남시의 청렴도를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감으로써 전국 최고의 도시인 성남시가 다시는 이런 수모를 겪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쇄신의지를 다졌다.

한편, 경기도 성남교육지원청은 청렴도 평가 결과 ‘보통’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성남시시설관리공단은 외부청렴도가 ‘보통’이라는 평가를 받은 것과 달리 내부 청렴도는 성남시와 같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나 조직 내부에서 보다는 외부평가가 더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