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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탄천 페스티벌’ 부활 추진

오는 3월 추경예산에 8억5천만 원 편성해 다시 상정할 듯
공연중심에서 테마가 있는 축제·시민참여로 패러다임 전환(?)

김락중 | 기사입력 2009/03/08 [02:12]

성남시 ‘탄천 페스티벌’ 부활 추진

오는 3월 추경예산에 8억5천만 원 편성해 다시 상정할 듯
공연중심에서 테마가 있는 축제·시민참여로 패러다임 전환(?)

김락중 | 입력 : 2009/03/08 [02:12]
성남시가 지난 해 12월 성남시의회 2008년도 새해 예산안 심의에서 전액 삭감이 된 ‘탄천페스티벌’에 대해 기존의 공연중심에서 시민참여를 기본으로 테마가 있는 축제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해 다시 축제 예산(8억5천만 원)을 추경예산에 편성해 시의회에 상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시의회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 2008 탄천페스티벌이 열린 야탑동 탄천 수상무대.     ©성남투데이


성남시와 성남문화재단은 최근 성남아트센터 커퍼런스 홀에서 성남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2009 탄천페스티벌’의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화와 주요 내용에 대해 주요 업무계획 보고를 진행했다.

이 같은 성남시와 문화재단의 탄천페스티벌 업무보고는 이대엽 성남시장이 성남시의 대표적인 축제인 탄천페스티벌에 대해 관련 예산의 삭감과 행사취소는 안된다며 시의회를 계속 설득해서라도 행사를 추진하라는 특별 지시사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시와 문화재단이 이날 보고한 ‘2009 탄천페스티벌’에 대한 기본 방향의 핵심은 무엇보다 탄천페스티벌이 기존의 공연중심에서 시민참여를 기본으로 테마가 있는 축제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하고 성남시의 정체성 확립과 탄천의 브랜드 확립에 노력을 한다는 계획이다.

성남시 정체성 확립과 관련해서는 쌍용거줄다리기, 이무술집터다지는 소리, 오리뜰 두레농악 등 성남시 3대 전통민속문화를 재현하고 탄천의 브랜드 확산을 위해서는 숯과 야생화 삼림욕장, 숯 머드 체험장 등‘건강나라 숯 축제’를 개최하고 미니 거리퍼레이드, 시민작품 전시 및 아트마켓 등 시민참여형 축제와 성남의 대표음식 중심의 ‘남한산성 닭죽, 갈매기살 먹거리 축제’를 개최한다는 것이다.

축제시기도 대부분의 축제가 10월에 집중되어 있어 가을 편향적인 시기를 벗어나 특성화와 경쟁력을 강화하는 측면에서 폭염이 물러가고 가을이 찾아오는 무턱에서 시민의 참여유도가 용이하고 야외민속놀이와 시민참여 프린지 퍼포먼스 운영이 용이한 9월 초순경에 분당구청 앞 잔디광장과 중앙공원, 황새울 공원 등에서 축제를 개최한다는 것이다.

▲ 2008 탄천페스티벌....     © 성남투데이


그러나 성남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축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고민하는 것에 대해 일면 긍정적인 공감대를 표시하면서도 성남시가 여전히 탁상행정으로 아직도 공연 중심, 행사 위주의 기획 아이템을 제시하고 있는 문제점들을 지적했다.

지관근 의원은 "탄천 페스티벌이 왜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지 분석해서 새로운 전환의 계기를 마련해야 하고 성남시 담당과 어떤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지침을 주었는지?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재단에서는 구체적인 기획안을 마련하고 서로 의사소통을 통해 축제의 컨셉을 잡아 나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공연 중심으로 결합하고 구체적인 기획안과 현장감 없이 탁상행정으로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 의원은 또 "성남시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3대 전통민속문화를 재현한다고 하지만 이들 민속문화에 대한 재해석 등 전통과 현대의 새로운 결합이 어떻게 이루어낼 것인가 하는 다양한 조사와 연구가 진행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단지 형식적으로 공연 한번 재현하는 것에 그치는 행사는 안 된다"며 "축제 준비과정에서 지역의 다양한 문화단체들과 결합해서 주민과 현장 밀착형으로 행사를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형만 위원장도 "시와 문화재단이 기존의 축제 틀에서 시민참여 위주로 변화하려고 노력한 점은 긍정적이나, 사전 준비 없이 어영부영 해서는 안 되고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며 "축제의 내용을 좀 더 구체화 하는 노력이 필요한 만큼 지역사회 문화단체들이 망라해서 공론화 과정을 거치자"고 제안했다.

▲ 성남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가 2009년도 성남문화재단에 대한 예산심의를 벌이면서 2009년 탄천페스티벌 개최비용 10억여 원을 삭감했다. 사진은 성남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의 지난해 예산안 심의 모습     ©성남투데이

이에 따라 성남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는 오는 3월 말 추경예산안 심의에 앞서 '탄천페스티벌의 삭감 예산을 부활시킬 것인가, 말 것인가'가 아니라 성남시를 대표하는 탄천페스티벌의 방향에 대해 성남시와 시의회, 문화재단, 문화원, 예총, 시민단체 등을 총 망라해서 종합적인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공론의 자리를 마련해 서로 진지하게 대화를 모색키로 했다.

성남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는 이 공론의 장을 통해 모아진 의견을 토대로 성남시를 대표하는 지역축제로서의 탄천페스티벌의 성공가능성에 대해 타진을 해보고 오는 3월 말 성남시의회 임시회에서 성남시가 상정한 추경 예산안에 대해 심의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성남시의회는 지난 해 12월 성남시 2009년도 새해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성남문화재단이 매년 개최하고 있는 탄천페스티벌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2009년 탄천페스티벌 개최비용 10억여 원을 삭감하는 등 성남문화재단 출연금 20억 원을 대폭 삭감했다.

당시 성남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의 이 같은 대대적인 예산삭감은 사상 초유의 일로 성남문화재단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과 함께 재단 운영의 내실화를 기하기 위한 획기적인 전환을 마련하기 위한 시의회의 고심 끝에 내린 결론으로 알려졌다.

2008 탄천페스티벌은 남서울대학교 통계분석연구소가 성남문화재단으로부터 과업 의뢰를 받은 평가결과 2007년 지적됐던 축제의 정체성 결핍이 또 다시 반복됐고, 행사 장소를 집중하라고 했던 주문이 올해에도 개선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되어 2008 탄천페스티벌이 전반적으로 시민 만족도나 주민 화합 면에서 지난해보다 저조하다고 총평을 내린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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