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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흘린 피눈물, 무수한 화살로 날아가리!'
"시립병원조례 무기연기, 근본책임은 한나라당 이대엽 시장!"

[분다리의 세상읽기] 기억하자, 2004년 3월 25일의 피눈물을!!

분다리 기자 | 기사입력 2004/03/25 [15:00]

'오늘 흘린 피눈물, 무수한 화살로 날아가리!'
"시립병원조례 무기연기, 근본책임은 한나라당 이대엽 시장!"

[분다리의 세상읽기] 기억하자, 2004년 3월 25일의 피눈물을!!

분다리 기자 | 입력 : 2004/03/25 [15:00]

기억하자, 2004년 3월 25일을. 주민발의에 의한 시립병원설립조례의 시의회 통과가 좌절된 이 날을 영원히 기억하자. 한나라당 이대엽 시장과 시의원들이 기만과 당리당략, 시의회 폭거로 성남의 풀뿌리민주주의운동을 무참히 짓밟은 이 날을 영원히 기억하자. 풀뿌리민주주주의운동에 시련은 있어도 좌절은 없다. 일시적인 패배를 딛고 다시 일어서자. 풀뿌리민주주의운동의 승리를 쟁취하자. 과녁을 분명히 하고 다시 활시위를 준비하자. 

▲시의회가 기습적으로 산회를 선포하자 시립병원설립추진위 이재명 공동대표가 "이건 날치기다. 전면 무효화하라"며 통한의 눈믈을 흘리고 있다.     ©우리뉴스
되돌아보면, 20일 시립병원설립을 위한 성남시민한마당에서 심사보류설이 흘러나왔을 때부터 '보류는 부결로 간주하겠다는 강력한 메세지가 한나라당 이대엽 시장과 시의원들에게 전달되었다. 그런데도 그들은 조례심사를 보류시켰고 기습적인 본회의 산회를 통해 시립병원설립조례를 무산시켰다. 이로써 본회의 표결처리를 통해 조례를 제정코자 했던 시립병원설립운동은 일단 좌절을 맞이했다.

똑똑히 보았다. 시의원들이 모두 빠져나간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뜨거운 눈물을 보았다. 시립병원설립운동에 앞장선 이들, 시의회 방청단으로 참여한 시민들의 통한의 눈물을 보았다. 시의회의 요청으로 투입된 경찰들조차 그저 아무말없이 지켜봐야 했던 통한의 피눈물, 바로 그것이다. 시립병원설립운동에 나선 시민들에게 이런 피눈물을 흘리게 한 자들은 누구인가! 

시민들이 통한의 피눈물을 흘린 곳은 바로 민의의 전당인 시의회 본회의장이다. 41명 시의원들의 명패가 모두 자리에서 치워지고 대신 그 자리엔 명패없는 시민들, 시민의원들이 앉아 마냥 피눈물을 흘렸다. 지방자치 실시 이래 성남에서 시민들이 시의원 자리에 앉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시민을 대표하는 시의원들이 아니라 대표 받는 시민들이 시의회에서 통한의 피눈물로 민의를 펑펑 쏟아내는 일은 더더욱 없었다.

시립병원설립조례는 주민발의의 정신과 실천을 담고 있다. 풀뿌리민주주의의 정신과 실천을 담고 있다. 이대엽 시장이 공약으로 하겠다고 해놓고서 안하니까, 시민들이 풀뿌리민주주의, 지방자치의 주인으로 앞장서서 이대엽 시장에게 하라고 당당하게 요구한 것 아닌가! 성남역사에서, 성남지방자치역사에서 일찌기 없던 일 아닌가! 이렇게 아름답고, 이렇게 자랑스러운 일을 누가 무참히 짓밟았는가! 누가 풀뿌리민주주의운동에 나선 시민들에게 통한의 피눈물을 흘리게 했는가!

기억해두자. 지치행정위원회 소속 다수 시의원들, 특히 한나라당 소속 시의원들이 심사보류에 앞장섰음을. 더구나 이들 시의원들은 심사보류 후 시민들의 항의가 거세지니까 재심의를 하겠다고 약속하고서도 이를 지키지 않았다. 이 따위 상식 이하의 행동으로 시민을 기만하다니! 시민을 우롱하다니! 시민에게 사기치다니! 더 보탤 것도 없다. 단 한 마디면 족하다. 이들은 민의가 분출되는 그토록 엄중한 자리, 그토록 엄중한 시각 앞에서도 인간의 기본조차 지키지 않는 짐승들이라고! 

또 이 같은 엄중한 사태에 직면한 시민들이 본회의를 연기하고 조속히 자치행정위원회를 열어 "부결시키는 한이 있더라도, 반드시 본회의에서 표결처리할 수 있게 해달라"고 애원하고 또 애원했을 때 다른 시의원들은 무엇을 했는가! 사태 해결을 위해 과연 무엇을 했는가! 그 때 그들은 무슨 잔머리들을 굴리고 있었는가! 사태해결을 위해 앞장서야 할 한나라당 김상현 시의회 의장은 무엇을 했는가! 서둘러 기습적인 산회의 방망이를 두둘기고 끝내 조례를 무기한 연기시키는데 앞장서지 않았는가!

시립병원설립운동과 한나라당 이대엽 시장, 시의원들 사이에 무슨 벽이 있단 말인가? 시립병원설립조례와 한나라당 이대엽 시장, 시의원들 사이에 무슨 벽이 있단 말인가? 주민발의의 정신과 실천, 풀뿌리민주주의운동과 한나라당 이대엽 시장, 시의원들 사이에 사이에 무슨 벽이 있단 말인가? 그 벽이 도대체 무엇인가? 그들은 주민발의의 정신과 실천, 풀뿌리민주주의운동에 그렇게도 적대적인가! 한나라당 이대엽 시장과 시의원들은 그렇게도 반자치세력인가!

▲시립병원 공약을 지키지 않고 있는 이대엽 성남시장이 농성을 하고 있는 주민들을 향해 묘한 웃음을 짓고 있다.     © 우리뉴스
과녁을 분명히 하자. 오늘의 사태를 초래한 근본책임은 한나라당 이대엽 시장에게 있다. 명백한 사실이다. 자신의 공약을 지켜달라는, 지극히 단순한 시민들의 요구에 그는 단 한 번도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시민들의 요구, 시민들의 염원을 외면하고 대학병원이다, 예일병원이다. 국립병원이다, 노인종합병원이다, 딴짓 하는데 급급했다. 시립병원설립조례 통과 여부에 대한 책임도 고스란히 시의회로 떠넘기는 유치한 가면놀이까지 벌였다. 

이런 이대엽 시장이 시민들 앞에 보인 태도는 어떠했는가? 똑똑히 보았다. 25일 오전 10시 반 그가 시의회 의장실을 빠져나갈 때 본회의 연기와 자치행정위원회의 속개를 주장하며 "약속을 지켜달라!"고 외치는 시민들에게 그는 뭐라 소리쳤는가? 두 손으로 확성기 모양을 짓고 그가 외쳤다. "약속을 지켜주겠다!" 그러면서 실실 웃는 모습. 무슨 약속을 지켜주겠다는 것인가! 그리고 뭐가 그리 즐거워서 실실 웃는가! 어찌 시장이 그 엄중한 자리에, 그 엄중한 시각에 그 무슨 정신병자 같은 짓인가! 분노로 가득찬 시민들 앞에서!

착각하지 마라! 이대엽 시장은 시민들이 자신을 시장으로 뽑아주었다고 착각해선 안된다. 시장이란 권력의 자리에 앉혀주었다고 착각해선 안된다. 선거란 유권자의 뜻을 전하는 것이다. 시민의 뜻을 전하는 것이다. 반자치적인 권력을 휘둘러대는 이대엽 시장을 뽑기 위해 성남의 어떤 시민이 참여했단 말인가! 착각하지 마라! 시장 자리는 시민의 뜻에 반해 권력을 휘둘러대는 자리가 결코 아니다.

한나라당 이대엽 시장은 반드시 오늘의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게 될 것이다. 2004년 3월 25일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시민들이 흘린 피눈물, 이 날의 좌절로 수많은 시민들이 흘린 피눈물이 반드시 부메랑으로 되돌아올 것이다. 시립병원설립운동은 다시 일어설 것이다. 성남의 풀뿌리민주주의운동은 다시 일어설 것이다. 오늘의 시련을 딛고 다시 일어설 것이다. 위대한 주민자치운동으로 다시 활활 타오를 것이다. 위대한 성남시민들은 다시 일어설 것이다.

한나라당 이대엽 시장은 결코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오늘 성남시민들이 흘린 통한의 피눈물은 무수한 화살로 과녁을 향해 날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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