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한국, 디자인성남을 만들자.’
15일 코리아디자인센터 6층 컨벤션홀에서 ‘디자인기업과 디자인산업의 발전방안’을 주제로 열린 제1회 KODFA(한국디자인기업협회) 포럼에서 국회 산자위 김태년 의원의 발표 요지다.
김 의원은 디자인강국 영국의 전수상 대처가 각료회의에서 했다는 “Design or resign(디자인을 하지 않으려면 사퇴하라)”라는 도발적인 말로 발표를 시작, 국가경쟁력에서 디자인산업이 차지하는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디자인산업이 디자인혁신상품개발사업의 경우 매출증대 효과가 투자대비 33.9배에 달하는 고부가가치산업일 뿐 아니라 기능과 기술의 격차가 좁아지는 상황에서 디자인은 제품을 선택하는 기준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디자인강국인 영국은 2000년 기준 GDP3%인 53조를 투여할 만큼 국가전략적 차원에서 강력한 디자인 드라이브를 추진하고 있고 싱가폴의 국가디자인위원회 설립 등 아시아 여러 나라들의 디자인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적 노력들을 김 의원은 소개했다. 이어 김 의원은 한국의 디자인 역량에 대해 “우리나라 디자인 경쟁력은 색채, 소재, 트랜드, 인간공학, 인터랙션, 캐릭터디자인 등 기초기술에서 취약하나 여러 분야에서 세계적인 디자인과 디자이너가 배출되는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면서 “참여정부의 정책목표가 2008년 세계 7위의 디자인 강국”임을 밝혔다. 김 의원은 또 매년 3만6천명이 넘는 전문대 이상 박사까지 디자인관련 전문인력이 배출되고 있고 디자인전문회사도 약 2천2백여개에 달하지만 아직은 경쟁력이 취약하다고 디자인역량 현황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정책적 방안으로 김 의원은 ▲인력양성 방안으로 고등교육기관의 현장실습 학점 인정제, 디자인자질 보유자의 조기 발견과 국비육성 프로그램 마련, 초급 및 중견디자이너 훈련센터 건립, 전문디자인대학 설치를 ▲전문기업육성 방안으로 디자인클러스터 조성, 디자인기업간 협업 활성화를 위한 제도 마련, 중소기업지원 정책과 디자인산업의 결합, 디자인 지적재산권 보호와 로열티방식 정착을 각각 제시했다. 김 의원은 디자인클러스터 조성과 관련해 “디자인산업의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단순밀집시설의 개념을 넘어서 시장, 기업, 생산, 전시, 마케팅 등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개성-서울-성남-수원을 연결하는 디자인 벨트가 구축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종합토론에서 낙후된 산업디자인진흥법을 고쳐 통합디자인법 제정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김 의원은 “한번 시작하면 끝을 본다”고 말한 뒤 “오늘을 기점으로 디자인계와 머리를 맞대고 깊게 논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 기존 대학을 도와줘야지 전문디자인대학 설치는 낭비가 아니냐는 질문에 김 의원은 “디자인계도 기득권 저항이 심하다”며 “수요자에 맞춰 대학교육도 리노베이션해야 하며 디자인강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전문디자인대학은 꼭 필요하다”고 단호하게 답변했다. 이 날 K0DFA(한국디자인기업협회) 포럼에는 전국의 디자인회사 관계자. 디자인 관련대학 학생, 교수 등 모두 3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띤주제발표와 종합토론이 벌어졌다. <저작권자 ⓒ iwa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