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원을 바꿔야 성남시민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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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건강권확보를 위한 범대위 백승우 사무국장. ©우리뉴스 |
처음보는 성남시의회 본회의를 보면서 세인트오거스틴 바닷가의 갈매기가 생각났다.
"성남시가 변화해야 산다" "성남시의원을 바꿔야 성남시민이 산다" 이 명제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던 것이다.
지난 9월29일은 제109회 성남시의회 임시회 마지막 날이며, 성남시의원들의 무지와 자질이 의심스러운 날이었다. 성남시민의 대변자인 시의원들은 성남시민의 삶을 즐겁게 하고 편안하게 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
시의회는 명실공히 시민의 대의기구가 아닌가? 왜 시민들이 시의원을 믿지 못하고 무시하는지 이제야 알겠다. 이날 모습은 아마 공무원들도 시의원들 별거 아냐 하고 여기지 않겠나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이날 마지막 본회의에는 ' 성남시 여성시의원에 대한 폭력연행 규탄 결의안' '지방분권화에 따른 성남시 조례제정 특별위원회 구성결의안' '수정중원지역 의료공백 해결을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결의안'이 올라왔다. 모두 성남시민의 삶과 생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들이다. 성남시의원들이 진지하고 겸허한 자세로 사안을 대하고 토론하며 문제를 제대로 인지하고 표결처리를 할 것으로 생각하고 방청을 하였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문제의식이 없으면 보이지 않는다' 고 했던가?
성남시의원들의 본회의안에 대한 인식은 초등학생 수준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본회의장에 들어와 하품과 농담 그리고 휴대폰(벨소리도 켜놓은 채)으로 통화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시민의 삶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사안을 놓고 벌이는 모습은 마치 어린아이 같았다. 인하성남병원 노동자의 눈물과 바램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그런 행태가 나올수 있을까? 동료시의원의 말보다 경찰서의 왜곡된 보고서를 더 믿는 시의원들! 지방자치에 걸맞는 조례제정 정비는 항상 현재의 상태가 최적의 상태라는 시의원들의 보수적인 관점을 여실히 드러났다.
이날 시의원들의 모습은 역사와 시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시민의 입장에서 조금 더 깊은 마음으로 성남시의원들은 자신에게 물어 보아야 한다.
"나는 시민의 대변자인지 아니면 오만하고 부패한 시의원인지"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