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6일자로 발행된 성남시정 소식지 '비전성남'에는 다소 이례적으로 시의회 관련기사란 7면에 성남시의회 김상현 의장의 성남시립병원 관련 기자회견 전문이 실렸다.
성남시의회가 별도로 제작해 배포하고 있는 의회소식지 4월호에 '성남시립병원 관련 본회의장 무단점거농성에 따른 기자회견'이라는 같은 내용이 실렸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통상적으로 분기별로 발행되는 시의회 소식지에 비해 매월 발행되는 시정소식지인 비젼성남에는 시의회의 일상적인 활동을 담은 내용의 단신기사가 3-4개정도 실리는 것이 관례였다. 실제로 지난 3월 25일자 비전성남 7면을 보면 성남시의회 제114회 임시회 개회 소식과 김상현 의장의 활동을 비중있게 다룬 대한적십자 경기도지사 우봉제 회장 방문, 중국대사관과의 간담회 개최, 제85주년 3.1절 기념식 참석 등 2,3월 주요 의정활동을 게재했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번 4월 시정소식지(20만부 발행)에는 전면에 걸쳐 시의회의 기자회견 전문을 게재했다. 이와관련 시의회 홍보팀은 “임시회 산회 이외에 게재할 내용이 별로 없었다”며 "지난달 30일 김상현의장이 발표한 성남시립병원관련 기자회견 내용전문을 성남시 공보관실 비전성남팀에 내려보내 게재토록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시의회 홈페이지 의회소식 코너 의정활동란을 보면 “김상현 의장 - 분당구 야탑동 로얄듀크 아파트 경로당 개소식 참석(4.23), 제6대 성남시생활체육협의회장 이취임식 참석(4.21)” 이수영 부의장 - 영덕~양재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주민설명회 참석(4.21) 등이 게재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 시의회의 이러한 해명이 다소 궁색해보인다. 시의회의 이러한 궁색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문제는 1개월여의 시간이 지난 지금에서야 시집행부의 비전성남팀이 한 개의 지면을 통해 김상현 의장의 기자회견 전문을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있다는 것에서 시집행부와 시의회와의 돈독한(?) 밀월관계를 엿볼 수 있다. 비전성남의 편집을 담당하는 시청 공보관실 관계자는 "시의회란인 7면은 시의회에서 내려주는 대로 실어줄 수 밖에 없었다"면서도 "시립병원추진위의 공식사과와 시의회의 고소고발이 이루어진 이후에 이러한 내용을 실었다는 점에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시립병원추진위의 공식사과와 김상현 의장의 고발 등이 취해 진 이후, 1개월여의 기간이 흐른 지금 또 다시 기자회견 전문을 비전성남에 게재함으써 상기시키겠다는 성남시의 의도가 불순하기만 하다. 시립병원 설립을 둘러싸고 이대엽 시장과 김상현 의장의 보이지 않는 밀월관계가 시립병원조례제정을 염원하는 시민방청단들을 무단점거 농성자들로 부각시키기 위한 시의회와 시집행부차원의 대대적인 홍보전에서도 엿보이는 것 같아 씁쓸하기만 하다. 이대엽 성남시장과 김상현 시의회의장과의 밀월관계의 끝은 도대체 어디까지일까? 그것이 알고 싶다. <저작권자 ⓒ iwa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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