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 제179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박창순 의원(민주당. 비례대표)은 성남시청소년육성재단의 인사에 관한 문제점과 향후 대책에 대한 질문과 더불어 육성재단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조언을 했다. 

▲ 성남시의회 박창순 의원이 성남시청소년육성재단에 대한 시정질의를 하고 있다.     © 성남투데이

박 의원은 청소년육성재단의 상임이사가 1년여 가까이 공석인 것과, 사무국장은 지난 4월 7일부터 업무를 시작해 3개월이 흘렀음에도 아직도 조직전반에 대한 파악을 하지 못하면서 지금 상황에 안주하려는 비전문가적인 행태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음을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어 “상임이사는 정치성이 있는 사람이 하고 사무국장은 전문가인 사람이 하는 것이 책임정치 성격상 맞다”면서 “자율성과 창의성을 요구하는 자리임에도 (비전문가를 임명하니까) 시장의 대변자 역할만하고 신규사업은 전혀 못하고 있는게 아니냐”고 질타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청소년 관련 자격증이 있음에도 육성재단 내부에서는 학력을 따지고, 공무원출신과 비공무원출신의 파벌이 형성돼 공무원출신들이 더 요직을 차지하면서 대우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고발하면서 앞으로 전문가를 중용하는 것이 이치에 맞는 것이라며 시정을 요구했다.

특히 박 의원은 청소년육성재단은 정치와는 무관한 지대임을 강조하면서 “청소년 사업은 공공기금으로 나눔사업을 할 수 밖에 없고 지역청소년들에게 배분사업을 해야 한다”며 “재단사무국에 청소년보호복지사업팀을 세로 만들어 전문가에게 이를 담당토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청소년수련관에 대해서는 각 동마다 문화의 집을 연결시켜주는 허브 역할을 하면 되고, 새마을연수원에 있는 영어마을에 외주를 주지 말고 육성재단이 영어특성화 프로그램과 청소년국제교류센터를 만들어 운영한다면 우리시의 일자리와 청소년들에게 적은 비용으로 영어학습 등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며 이에 대해 집행부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질문했다.

이와 함께 박창순 의원은 육성재단이 나아갈 길에 대해 제언하며 질의하기도 했는데, ▲유스호스텔을 겸한 시립청소년수련원 건립 및 운영 ▲울릉군과 자매결연을 바탕으로 성남 청소년들에게 독도방문 기회제공 ▲워터파크 건립 등을 제시하며 집행부의 적극적이고 성의 있는 답변을 요구했다.
 
박 의원의 이 같은 시정질의에 대해 엄기정 문화체육복지국장은 “성남시청소년육성재단 현 사무국장이 취임한지 약 3개월이 흘렀으나 아직 미흡한 상태여서 속히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감당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과 함께 “공무원출신과 비공무원출신 등 조직운영전반현황에 대한 전반적인 운영실태를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엄 국장은 또 영어마을의 영어특성화 프로그램과 국제교류센터 및 유스호스텔을 겸한 청소년수련원 설립에 대해 “중장기적 타당성 조사를 통해 검토할 것이며, 울릉도와 자매결연으로 청소년 독도방문과 관련된 사업은 내년에 시행토록 하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