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의제21 실천협의회(상임대표 유인상)는 19일 오후 시청 율동관에서 ‘행복마을만들기 도시아카데미’두번째 강좌 <주민공동체와 마을만들기>를 개최했다.

이날 강의는 공동체 모닥 최봉익 대표가 ‘마을만들기는 우리 삶에 왜 필요한가’에 대해 설명을 하면서 “기존의 마을공동체 만들기는 자금에 의존하는 시설만들기에 급급했다”고 지적했다. 

▲ 성남의제21 실천협의회는 19일 오후 시청 율동관에서 ‘행복마을만들기 도시아카데미’두번째 강좌 <주민공동체와 마을만들기>를 개최했다.     ©성남투데이

또한 “마을만들기에서 교육과 학습을 강조했지만, 실용적인 프로그램 실시 부진으로 인재육성은 소홀했다”며 “네트워크, 거버넌스 등 관계만들기 소홀로 가치지향적인 지속가능한 마을 만들기는 기대할 수 없었다”고 평가했다.

최 대표는 이어 “마을만들기 철학과 원칙의 정립이 필요하다”며 “읍면동 주민센터 기능과 역할이 주민자치 역량 함양과 강화에 소홀했다”고 지적한 뒤, 마하트마 간디의 ‘마을자치가 세계를 구한다’는 말을 인용해서 마을공동체 형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 대표는 마을공동체 만들기 원칙으로 ▲마을주민 참여원칙 ▲민주적인 자치원칙 ▲계속적인 학습원칙 ▲미래세대 우선원칙 ▲마을자원 활용원칙 ▲네트워크 증진원칙 ▲지역사회 책임원칙 등을 강조하면서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만들고 또 운영하는 방식은 협동조합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 이날 강의는 공동체 모닥 최봉익 대표가 ‘마을만들기는 우리 삶에 왜 필요한가’에 대해 설명을 하면서 “기존의 마을공동체 만들기는 자금에 의존하는 시설만들기에 급급했다”고 지적했다.     © 성남투데이

최 대표는 또 “마을을 만드는 일은 여럿이 함께 하는 것이고 농촌이나 도시 모두 마을공동체를 회복시키거나 창조하는 일은 정권차원을 넘어서는 시대적 과제”라며 사람과의 관계를 강조했다.

또한 “줄탁동시라는 말이 주고 있는 의미처럼, 주민의 참여와 역할, NGO의 지속적인 중개, 전문가의 눈높이 조언, 행정의 효과적 지원이 파트너쉽으로 발휘되는 것이 마을공동체 세우기의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최 대표는 “시간이 촉박하다는 이유로 실질적인 주민참여가 배제되고 있다”며 “물 한 방울 없는 벽을 멈추지 않고 함께 손잡고 오르는 담쟁이처럼, 무엇보다도 파트너쉽을 발휘하는 과정에서 행정의 리더쉽은 지속적인 인내와 포용”이라고 강조했다.

▲ 성남의제21 실천협의회는 19일 오후 시청 율동관에서 ‘행복마을만들기 도시아카데미’두번째 강좌 <주민공동체와 마을만들기>를 개최했다.     © 성남투데이

최 대표는 이어 “평소 행정에 대한 요구사항이 많아 주민은 귀찮은 대상이고 비판과 감시의 개성이 강해 함께 하기가 꺼려지는 것이 NGO에 대한 선입견”이라며 “그래도 함께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대표는 “함께 가면 처음은 서먹하고 어색하고 형식적이고 비효율적이고 비능률적으로만 여겨졌던 사항들이 서로가 인내하며 함께 하기를 거듭하면 편견은 사라지고 진정한 동반자 의식이 생겨난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농가에서 담근 술이 익듯이 파트너쉽은 자연스럽게 생겨나 주민, 행정, 전문가, NGO는 신바람이 일어나 상호작용을 자아내는 자치역량이 생겨난다”며 “결국 함께 실천하는 과정에서 더 좋은 방법이 찾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