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 새누리당협의회(대표 이영희)가 이재호 전 대표의 사퇴 이후 24일 처음으로 의원총회를 열어 25일부터 열리는 제188회 임시회 등원여부를 결정하려고 했지만,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신임 대표단에 그 권한을 일임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신임 대표단은 25일 오전 10시 민주통합당 대표단과 협상을 벌이기로 했으며 협상결과에 따라 임시회 등원여부가 결정 날 것으로 보인다.
 

▲ 성남시의회 새누리당 신임 대표단은 25일 오전 10시 민주통합당 대표단과 협상을 벌이기로 했으며 협상결과에 따라 임시회 등원여부가 결정 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 7월 제6대 후반기 임기가 시작되는 가운데 양당 대표단이 원구성 협상을 벌이고 있는 모습.    ©성남투데이

이날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온건파 의원들은 하루빨리 민주통합당과의 협상으로 통해 조속히 시의회를 정상화 시켜야 한다고 대표단을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한성심 의원과 강한구 의원이 신임 대표의 미온적인 태도를 비판하면서 조속한 등원을 촉구하고 의원총회가 열리는 회의실을 나가버렸다는 후문이다.

일부 강경파 의원들은 새누리당 이재호 대표의 사퇴에 따라 신임 대표단을 구성했듯이 민주통합당도 책임있는 사퇴가 필요하다고 주장을 했지만, 일부 의원은 민주당에 대표의 사퇴 촉구를 할 입장이 못 된다고 반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주장을 펼친 것이지만,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상대당 대표의 사퇴를 주장하기에는 명분이 없어 보인다는 내부 입장 차이가 극명히 드러난 것으로 해석된다.

일부 의원은 하반기 시의회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행정사무감사 준비와 예산심의를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가는 등 산적한 현안들이 많은 만큼 조속히 등원해 원구성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며 이영희 신임대표를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일각에서는 정치는 무엇보다 명분이 중요한데 새누리당이 등원을 할 수 있는 명분을 민주통합당에서 만들어 줄 필요가 있고, 이를 위해 민주통합당 윤창근 대표의 공개 사과와 최윤길 의장의 사퇴 촉구 발언 등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성남시의회 새누리당협의회(대표 이영희)는 25일 오전 민주통합당 성남시의원협의회(대표 윤창근)와 신임대표단 구성 이후 처음으로 공식 테이블을 마련해 성남시의회 후반기 원구성 협상과 제188회 임시회 등원여부에 대해 협상을 벌일 예정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