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장애인 성추행 ‘이덕수 의원’ 윤리위 제소될까?성남시장애인게이트볼연맹 정성욱 회장, 시의회 최윤길 의장 만나 윤리위 회부 요청 ‘진정서’ 제출성남시의회 다수당인 새누리당 시의원들의 등원거부에 따라 촉발된 성남시 사상초유의 준예산 사태에 항의를 하던 여성장애인(뇌병변 3급)을 성추행 한 혐의로 고소를 당한 이덕수 의원에 대해 장애인단체가 시의회 윤리특위 소집을 강력히 요청하고 나섰다.
성남시장애인게이트볼연맹 정성욱(62) 회장은 23일 오후 성남시의회 최윤길 의장을 항의 방문해 300여명의 탄원서와 함께 진정서를 제출하고 성남시의회 윤리특위를 소집해 “시민의 공복 자격이 없는 시의원을 중징계 해 달라”고 촉구했다. 정 회장은 “시민을 아끼고 보호해야 할 시의원이 연맹 회원이고 뇌병변 장애 3급 판정을 받은 장애인 여성을 밀쳐 인대 파열에 따른 전치 6주 상처를 입히고 피해여성의 가슴을 밀치는 성추행까지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피해 여성장애인인 오 모(49)씨는 현재 인대파열과 안면신경장애로 수술을 받고 입원 치료 중에 있으며, 정 회장은 오 씨의 진단서를 첨부해 진정서를 최 의장에게 전달하고 시의회 윤리특위 회부를 요청했다. 특히 정 회장은 “준예산 사태 항의를 하던 82세 노인까지 폭행혐의로 고소하는 파렴치한 자”라며 “이런 몰지각한 자는 공인으로 자격이 없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정 회장은 또 “지난 7일 오후 3시께 이덕수 의원은 전화를 걸어 유감을 표명하기에 피해자에게 진솔하게 사과를 하고 언론을 통해 공개 사과할 것을 요구하고 전화통화를 끝냈지만, 이 의원은 오히려 명예훼손, 허위사실 유포, 선거법 위반으로 고소를 하는 이중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정 회장은 “속히 성남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를 소집해 이덕수 의원을 중징계 해 진정으로 시민의 대변자 역할을 하는 다수 시의원들이 ‘그놈이 그놈이다’는 불명예를 당하지 않도록 하고 사회 약자인 저희 3만 7천여 명의 장애인들의 억울한 마음을 해결해 달라”고 이 의원에 대한 중징계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최윤길 의장은 “피해자측에서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해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수사가 진행 중인 사항에 대해서는 윤리특위를 소집할 수 없고 수사결과가 나오고 나서 윤리특위 소집 여부를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또 성남시의회 윤리특위 소집을 통한 중징계 요구와는 별도로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도 방문해 박근혜 당선인에게 새리당 이덕수 시의원에 대한 의원직 사퇴 및 중징계, 향후 지방선거에서의 ‘공천권 박탈’ 등도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정 회장은 준예산 사태에 항의를 하던 과정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에 대해 일부에서 장애인이 맞는지 의심을 하는 등 장애인 적격여부에 의혹을 제기하면서 사실규명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 장애인들을 두 번 죽이는 심각한 명예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판단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한편, 이덕수 시의원은 지난 9일 피해 여성장애인과 정 회장을 성남수정경찰서에 맞고소를 한데 이어 지난 14일 수정구 수진2동 자신의 집 앞에서 시위한 장애인 관련 단체 허 모 회장과 정 회장을 공직선거법위반, 출판물에 의한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수정경찰서에 또 다시 고소했다. <저작권자 ⓒ iwa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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