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문화예술회관 건립공사가 추경예산 심의때마다 증액 편성되어 시의회로부터  '돈 먹는 하마'로 지적받아온 사실과 관련해, 성남시가 사업비 증액 산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는 '기억상실증'을 보여 시의회의 심한 질타를 받았다.
 
이 같은 시의 기억상실증은 예산의 수립 및 집행 시 성남시가 시민의 세금을 아끼고 소중히 써야 한다는 생각은커녕 오로지 예산 증액에만 급급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 성남시의회 사회복지위 문화예술과 사무행정감사     ©성남투데이

이 같은 지적은 1일 성남시의회 사회복지위원회(위원장 윤광열)에서 문화예술과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통해서 드러났으며,  시의원들은  성남문화예술회관 건립공사에 대한 서면보고가 사업비 증액의 산출기초를 밝히고 있지 않는 점에 발끈했다.  
 
서면보고 내용은 최초 사업비 860억원에서 내년 사업비 1천598억원으로 사업비가 무려 738억원이 늘어나는데도 이에 따른 사업비 변경내용 및 증감액만 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철식(신흥3동)의원은 "문화예술회관 건립공사는 사업비 변동이 너무 심하다"며 성남문화예술회관 건립공사가 소문대로 돈 먹는 하마임을 우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이어 "지난 해 의회 보고 때는 총공사금액을 1천98억원이라 하더니 올해엔 1천598억원으로 예산은 자꾸 늘려달라고 하면서 사업비 변동의 구체적인 산출기초를 밝히지 않으니까 자꾸 의혹이 생기는 게 아니냐"고 심하게 질책했다.
 
이에 유 의원은 "문서를 만들 때, 정확한 데이타 근거를 명시하라"고 지적했다. 감사 지적사항인 것이다.
 
이 같은 지적에 앞서 유 의원은 담당과장에게 최초 사업비 860억원 가운데 순수 공사비를 물었으나 담당과장이 답변하지 못하자, 유 의원은 "최초 1999년도 발주 당시 순수 공사비는 737억4천3백만원에서 출발했다"며 "어떻게 주무부서에서 이런 사실도 모르냐"고 담당과장을 질책하기도 했다.
 
이 날 감사에서 사회복지위원들은 늘어나는 사업비 비해 공사기간 연장이 짧다는 점도 문제 삼아, 시가 시공사의 요구에 의존하는 탓이 아니냐고 지적, 증인으로 나온 공사 관계자는 "관리동 추가로 공기가 영향이 있으나 공기 절감공법으로 조금만 지연하면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 분당구 야탑동 산164번지 일원에 들어설 성남문화예술회관 조감도     ©성남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