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지역의 한 시민단체 정기총회에서 이 단체의 자문위원으로 위촉된 성남시의회 모의원은 "성남시 의회는 없다"며 테이블을 마주한 귀 대표에게 '푸념'을 털어놓았다. 자리가 제법 넓었지만 저 멀리 한 귀퉁이에 있던 기자의 귀만 가만히 있질 못했다.
 
무슨 말로 시작되었는지 모르지만 그는 "의장이 하면 하고, 안하면 안한다"며 현 시의회의 의정을 개탄하기 시작했다. 이어 "골프나 치러 다니고 같이 맘 안 맞는 사람들은 망각해 버리고 있다. 오직하면 아들뻘 되는 의원이 시장까지 싸잡아 '개판'이라는 말을 했겠느냐"며 매몰차게 시의장의 '독선적' 운영을 비난했다.
 
그 역시 시의회의 의원으로 또한 3선의 원로의원으로 자 의회의 허물을 드러내고 싶은 마음은 없었을 것이라 여겨지지만, 시정과 의정을 감시하는 시민단체에게만은 그동안의 속사정을 감추지는 못했던 모양이다.
 
슬라이드 아래로 들려오는 소리와 주변소리에 간혹 묻혀 놓치는 말들이 있었지만 그의 결론은 "내년에는 젊은 사람들이 시의원으로 많이 들어오기를 바란다"는 것. 
 
*. 기사에 덧붙이는 말: 여적란(餘滴欄)이란?
신문이나 잡지 따위에서 여록이나 가십 gossip 등을 실으려고 마련한 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