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계세요? 빨리오세요!"
성남시의회 재개발특위 개회 예정시간 20여분이 흘렀지만 정족수를 채우질 못하자 위원장이 출석을 독려하기 시작했다. 시 집행부 담당국장 역시 배석하고 있질 않자, 이번엔 부시장실로 직접 전화를 건다.
"빨리 국장 올라오라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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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개발특위 위원들과 성남시 담당국장이 개회시간을 넘어서도 도착하지 않아 핸드폰으로 출석을 독려하고 있는 한선성 위원장 ©성남투데이 |
8일 오전 성남시의회 재개발정책특별위원회가 전.현직시장을 참고인으로 채택해 의사일정을 확정키 위한 심의를 벌이는 과정에서 보여준 시의회의 진풍경이다.
시의회를 출입하면서 보고 싶지 않은 장면 중 하나가 바로 정족수 부족으로 심의가 예정보다 늦게 시작되거나 심지어 안건이 다음날 혹은 다음 회기로 연기시키는 '보류' 시퀀스다.
영화는 배우 및 장소 문제 등으로 촬영 스케줄을 변경할 수 있다고 하지만, 시의회는 '영화 만들기'가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비록 이날 뒤늦게 정족수 충원으로 심의안건은 처리되었지만 보고 싶지 않은 장면을 또다시 보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