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경기도당 공천심사위원회가 지난 15일 만장일치로 황준기 전 여성부 차관을 성남시장 후보로 선출한 것과 관련해 공정경선을 실시를 촉구해 온 강선장·서효원·양인권 예비후보들이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다시 한 번 중앙당에 공정경선 실시를 촉구하는 등 한나라당 성남시장 후보 공천을 둘러싼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특이 이들 예비후보들은 한나라당 중앙당이 낙하산 공천 취소와 공정경선 실시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한나라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연대해 성남시장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6월2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 경기도당 공천심사위원회가 성남시장 공천신청자들을 대상으로 면접심사를 벌이고 있는 모습.     ©성남투데이

강선장·서효원·양인권 예비후보는 한나라당 경기도당이 황준기 에비후보를 성남시장 후보로 공천결정을 내린 다음 날인 16일 성남지역 모처에서 긴급 회동을 가진 뒤, 19일 한나라당 중앙당 최고위원회에서 최종 결정이 내려지기 전에 당원 및 지지자들과 함께 중앙당을 항의방문할 계획이었으나, 내부 사정으로 인해 취소됐다.

그러나 19일 오전 성남시의회 청사 1층 시민개방회의실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낙하산 전략공천 반대와 공정경선을 통한 한나라당 성남시장 후보 선출을 강력히 요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反 황준기 전선을 다시 한 번 구축한 이들 예비후보들은 한나라당이 이러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탈당 후 후보자들간의 무소속 연대를 통해 여론조사 실시 등 객관적으로 지지율이 놓은 후보를 적극 지지키로 하고 당선 이후 복당한다는 협의안을 마련하고 세부적인 내용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낙천의 고배를 마신 이대엽 성남시장이 참석하지는 않지만, 이 시장도 19일 한나라당 중앙당 최고위원회의 최종 결정을 지켜본 뒤, 황준기 예비후보가 성남시장 후보로 최종 결정이 내려지면 무소속 출마를 적극 검토하는 방향으로 내부에서는 입장정리가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성남시장 후보로 황준기 전 여성부 차관이 최종적으로 공천이 확정될 경우, 이대엽 시장을 비롯한 강선장·서효원·양인권 한나라당 성남시장 예비후보들의 반발과 연대연합에 따른 무소속 출마가 기정사실화 될 경우 오는 6·2지방선거 성남시장 선거 판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