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 시립병원설립특별위원회에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를 초청해 특강을 실시하던 도중 최윤길 위원장의 윤창근 의원에 대한 폭행사태와 관련해 열린우리당 성남시의원들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최 위원장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남시의회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들은 23일 오전 제4회 경기도 시.군의회 의원 한마음 체육대회가 열리는 성남종합운동장 입구에서 ‘한나라당 최윤길 시의원 공식석상 동료의원 폭행’이라는 플랭카드를 들고 기자회견을 실시했다.

▲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들은 23일 오전 제4회 경기도 시.군의회 의원 한마음 체육대회가 열리는 성남종합운동장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실시해 시의원 폭행사태의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성남투데이

이들은 당초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려던 계획을 고 취소하고 ‘한나라당 최윤길 시의원 동료의원 일방적 폭행관련 긴급 기자회견’이라는 자료를 배포하고 운동장 입구에서 침묵시위를 진행했다.

이들이 이날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시의회에선 어떠한 폭력도 용납되어서는 안되고 단호히 대처해야 하고 동료의원 폭행을 이대로 묵과할 수 없어 엄중한 처벌을 해야 한다.

성남시민의 생명을 위해 논하는 공개적인 자리에서 벌어진 이번 폭행사태는 주민을 대표하는 시의원의 자질은 물론 시립병원 설립의지가 과연 있는가 하는 의구심을 떨쳐 버릴 수 없는 중차대한 사건으로 이수영 의장은 소속 정당을 떠나 시의회의 질서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철저한 진상파악을 통해 윤리위 회부는 물론 엄중한 처벌을 내려야 하고 동료의원에게 폭행을 저지른 최윤길 의원 또한 위원장 사퇴는 물론 합당한 책임도 져야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성남 구시가지의 의료공백 해소를 위해 시립병원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중차대한 일”이라며 “이대엽 시장의 선거공약이기도 한 시립병원은 시의회에서도 특별위원회가 구성된 만큼 조속한 시일내에 반드시 설립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들은 “안타깝게도 시립병원 설립 특위 소속 일부 한나라당 시의원들은 시립병원의 설립 필요성을 부정하는 듯한 발언을 일삼고 있다”며 “특위활동에 있어서도 소극적이어 유감”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어 “상식적으로 일반인들도 공개적인 자리에서 이와 같은 만행을 저지르지는 않는다”며 “의원 한명, 한명이 지역 주민을 대표하는 기관이고 서로 인격적인 대우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최 의원은 어떤 자격과 권한으로 폭행을 가하고 이런 폭행 속에서 어떤 의원이 의정활동을 똑바로 할 수 있단 말이냐”고 분개했다.

이날 열린우리당 대부분의 시의원들은 경기도 시.군의회 의원 한마음 체육대회에 대부분 불참을 했으며, 기자회견 이후 공식행사 가 열리는 종합운동장 국기게양대 아래에서 플랭카드를 들고 침묵시위를 벌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이 과정에서 성남시의회 일부 의원이 우리당 의원들이 들고있는 플랭카드를 수거하면서 기자회견 및 침묵시위를 만류하는 과정에서 다소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