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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당선자는 허위 광고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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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당선자는 허위 광고쟁이

〔벼리의 돋보기〕 광고의 정치, 사랑의 정치

벼리 | 기사입력 2008/02/22 [02:19]

이 당선자는 허위 광고쟁이

〔벼리의 돋보기〕 광고의 정치, 사랑의 정치

벼리 | 입력 : 2008/02/22 [02:19]
전통적인 사고에 따르면 상품이 있고 광고가 있다고 여겨진다. 상품은 팔리는 것이지 광고가 상품을 팔리게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소비가 미덕인 사회에 들어서면 이 관계가 역전된다. 광고가 상품을 팔리게 하는 것이지 상품이 있어서 팔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로 이런 사례를 보여주는 광고는 주변에서 빈번하다.

▲ 이명박 당선자가 허위 광고쟁이에 불과하다는 우리의 판단은 주관적 판단이 아닌 사실적 판단이 된다.  이 당선자가 출연한 광운대 동영상 사례는 앞으로 ‘이명박의 정치’가 ‘광고의 정치’로 얼마든지 현실화될 수 있음을 입증하는 생생한 사례라는 점에서다.     ©성남투데이
정호영 특별검사팀이 이 당선자의 BBK 의혹과 관련, “검은 머리 외국인에게  대한민국이 우롱당한 사건”이라고 그 성격을 규정지었다. 그렇다면 우리를 깜짝 놀라게 했던 이 당선자의 ‘광운대 동영상’ 출연이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딱 두 가지다. 이 당선자는 허위 광고쟁이이거나 아니라면 사기꾼이라는 것이다.

물론 후자로 볼 수는 없다. 정호영 특검팀이 이 당선자의 BBK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으로 결론내린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 역시 후자로 볼 수 있는 사실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당선자가 허위 광고쟁이에 불과하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실제로 그는 “나는 BBK와 아무 관련이 없다”고 줄기차게 주장해오지 않았는가.

따라서 이 당선자가 허위 광고쟁이에 불과하다는 우리의 판단은 주관적 판단이 아닌 사실적 판단이 된다. 이 점에서 이 판단은 앞으로 이 당선자를 대하는 중요한 잣대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 이 당선자가 출연한 광운대 동영상 사례는 앞으로 ‘이명박의 정치’가 ‘광고의 정치’로 얼마든지 현실화될 수 있음을 입증하는 생생한 사례라는 점에서다.

정치는 법률을 뛰어넘는다. 광고 역시 상품의 기능을 뛰어넘어 자체의 논리를 가지고 움직이며, 소비사회에서는 상품의 기능을 무시하기 일쑤다. 미학적 용어를 원용하면 ‘전시적 가치’가 전면화되고 광고되는 상품의 ‘고유한 가치’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릴 수 있는 것이다. 광고의 정치? 실체는 없고 단지 광고의, 광고에 의한, 광고를 위한 정치가 아니겠는가.

광고의 정치를 극명하게 보여준 사례가 있다. 나치의 정치다. 나치는 주지하는 대로 거의가 선전조직으로 구성되어 선전과 선전당한 대중에 의한 동원정치를 수행했기 때문이다. 히틀러에 대한 독일 국민들의 열광적인 지지와 이 열광적인 지지가 가져온 독일의 비극은 바로 이 선전의 기술을 능숙하게 수행한 ‘광고의 정치’에 있다.

허위 광고쟁이가 대통령이 되는 사태에서 나치의 정치를 떠올리게 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역사가 제시하는 것이다. 역사는 어떨 때 의미를 갖는가. 잘 보이지는 않지만 언제나 광고의 정치 외부, 그렇지만 바로 그 곁에서 터를 잡고 있는 그것 그리하여 우리가 눈을 돌림으로써 현재의 허구와 허상을 찌르는 바로 그 때가 아니겠는가.

그 역사를 통해 우리는 ‘사랑의 정치’를 꿈꿀 수 있다. 광고의 정치는 현란한 기호들이 난무한다. 대중에게 본질적인 매개로서 작용하기 위해서다. 정호영 특검팀이 이 당선자의 각종 의혹에 대해서 ‘사실무근’이니 ‘수사대상 제외’니 늘어놓았다. 그러나 이런 기호들은 사랑의 정치를 꿈꾸는 이들에게 일말의 매개로 작용하지 못한다.

사랑의 정치는 소리없는 정치, 드러나지 않는 정치이기 때문이다. 사랑의 정치는 마음에서 마음으로 소통되는 그런 정치이기 때문이다. 연인들은 어떻게 사랑을 나누는가. 조용히 사랑을 나눈다. 그 사랑은 물처럼 흘러흘러 간다. 누가 감히 그 사랑을 알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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