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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야생동물 서식환경의 천국

갈마치고개 야생동물 생태통로 고라니·너구리·멧토끼 출몰

김용일 | 기사입력 2009/06/04 [00:11]

성남시 야생동물 서식환경의 천국

갈마치고개 야생동물 생태통로 고라니·너구리·멧토끼 출몰

김용일 | 입력 : 2009/06/04 [00:11]
성남시 중원구 갈현동 갈마치고개 야생동물 생태통로(Eco-Bridge)에 야생동물 목표종인 고라니와 너구리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시에 따르면 갈마치고개 위쪽에 설치한 2대의 CCTV로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동물의 이동모습을 24시간 모니터링 해 본 결과 고라니와 너구리, 멧토끼의 출몰이 지속적으로 관찰되고 있다.

이 모터링 분석결과에 따르면 갈마치고개 일대에는 고라니, 너구리, 멧토끼 외에도 딱따구리, 족제비, 두더지 등 총 10여종 이상의 야생동물 서식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성남시가 이곳에 야생동물 생태통로를 조성하기 전과는 다른 자연생태환경에 변화가 일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말 야생동물 생태통로(Eco-Bridge)가 조성되기 전까지의 갈마치 고개는 이곳을 지나는 지방도 389호선과 국도 3호선(경충국도)으로 인해 생태적 단절이 심했고 도로에서의 동물 사고도 빈번했다. 

이에 성남시는 지난 2007년 12월부터 지난해 11월 말까지 총 25억5천여만원을 투입해 도로로 인해 단절된 야생동물의 생태녹지축을 연결하고, 야생동물의 로드킬(Road-Kill) 사고 방지책을 강구하는 등 ‘야생동물 생태통로 조성사업’에 나섰다.

특히 갈마치고개의 야생동물 생태통로 조성사업은 생태통로의 대표적인 모델을 제시하기 위한 사업으로 각별히 공을 들여 추진됐다.

시는 생태통로 조성사업기간동안 터널 및 조경공사 실시는 물론 육교형 야생동물 생태통로에 고목과 나무그루터기를 설치해 소형동물들이 쉬어가거나 쉽게 이동하도록 했다.

육교형 생태통로 터널 내부는 하늘, 구름, 바람에 휘날리는 나뭇잎 등 율동적인 모티브로 디자인해 통행하는 시민과 운전자들이 생태통로로서 자연적인 이미지를 느낄 수 있도록 꾸몄다.

또 야생동물들의 먹이원이 되는 관목과 지피류 8,000그루를 식재하고, 통행하는 차량의 소음을 줄이기 위한 방음벽 설치, 야생동물 생태통로와 등산로의 분리작업이 이뤄졌다.  

국도3호선에 의해 단절된 배수로 3개소는 동물들이 이동할 수 있는 터널형 이동통로로 개보수하고, 동물 유도휀스를 설치해 야생동물의 도로진입방지와 생태터널로의 이동을 유도했다.

또 야생동물 모니터링과 밀렵꾼 감시를 위한 모래족적판, 무인감시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야생동물 보호를 위한 만반의 조치가 이뤄졌다.  

도로로 인해 단절됐던 서식환경이 고라니와 너구리 가족이 재회하는 생태공간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시 관계자는 “고라니와 너구리, 멧토끼의 잇따른 출몰이 반갑기도 하지만 야생동물 보호를 위한 긴장감을 더욱 늦출 수 없게 됐다”며 “이번 갈마치고개 야생동물 생태통로 외에도 지난해 말 조성을 마친 중원구 상대원동 이배재고개(검단산권역) 생태통로와 오는 11월말 완공예정인 분당구 운중동 하오고개(청계산권역) 생태통로까지 야생동물 서식환경조성에 온 힘을 쏟겠다”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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