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수 국회의원이 23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제2경부고속도로와 관련 국토해양부와 협의과정에서 통해 남한산성 통과구간을 고가도로에서 터널(8.3km)방식으로 전면 지하화하기로 합의했다는 발표에 대해 성남환경운동연합이 논평을 통해 “환경문제는 해결된 것이 없다”고 일축했다.
▲ 성남환경운동연합이 지난 19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생태계의 보고인 남한산성 세계문화유산 등재 신청하면서 고가도로를 만들고 터널 뚫는 역사의 코메디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신영수 의원이 제2경부고속도로 문제 해결에 있어서 전면 지하화(터널)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했지만 환경문제는 해결된 것이 없다”고 일축했다. © 조덕원 | |
성남환경운동연합은 23일 오후 긴급 논평을 통해 “신영수 의원이 제2경부고속도로 문제 해결에 있어서 전면 지하화(터널)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하였지만 환경문제는 해결된 것이 없다”며 “신 의원은 남한산성을 사랑하는 한 명의 시민으로서 지하터널까지 반대하는 입장에서 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들은 “터널이 고가도로보다 환경파괴가 적다는 것에 대하여 전면적으로 수용하기가 어렵다”며 “절개지, 소음 등 외형적으로 드러나는 부분에서 환경파괴는 다소 줄어드는 것이 확실하나 지하도로의 터널은 지하수 흐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들은 또 “터널방식의 공사는 지하수 흐름이 바뀌어 약수터와 남한산성의 계곡 물이 메마를 수 있다”며 “남한산성 부근 습지 등도 영향을 받을 수 있고 이는 조류와 포유동물들이 서식환경의 변화를 초래하며 식생의 변화를 가져올 수밖에 없어 생태계의 교란을 야기할 것”이라고 반대입장을 천명했다.
특히 이들은 “남한산성 지하터널 건설과정에서 폭약 사용 등이 필수적으로 동반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남한산성의 성곽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세계유네스코 등재를 추진 중인 남한산성을 관통하는 터널공사 자체를 막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한편,민주당 성남시중원지역위원회(위원장 조성준)는 24일 오전 21세기 지방자치포럼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2경부고속도로 남한산성 고가도로·터널공사 반대'입장을 천명하고 “어떤 방식으로도 남한산성 구간을 관통하는 노선에 대해서도 반대하고 남한산성과 주변의 생태, 역사, 문화적 가치를 따져볼 때 고속도로를 우회하는 것만이 해법”이라고 주장하면서 23일 밤 긴급회의를 열어 기자회견의 수위와 방향에 대해 논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