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Undefined index: HTTP_ACCEPT_ENCODING in /home/inswave/ins_news-UTF8-PHP7/sub_read.html on line 3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
로고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남긴 ‘마지막 일기’ 공개
“내가 살아온 길에 미흡한 점은 있으나 후회는 없다”고 술회

성남투데이 | 기사입력 2009/08/22 [01:13]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남긴 ‘마지막 일기’ 공개
“내가 살아온 길에 미흡한 점은 있으나 후회는 없다”고 술회

성남투데이 | 입력 : 2009/08/22 [01:13]
▲ 김대중 마지막 일기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     © 성남투데이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하기 전에 남긴 마지막 일기의 일부분이 공개되어 주목을 끌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일기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올해 1월1일부터 6월2일까지 쓴 것 중 32일치 분량이다.
 
소책자 형태로 만들어진 일기 모음은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이며, 제목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일기 내용에서 따왔다.
 
 85세 생일을 맞아 1월6일자 일기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을 바치고 투쟁한 일생이었고, 경제를 살리고 남북 화해의 길을 여는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 일생이었다”면서 “내가 살아온 길에 미흡한 점은 있으나 후회는 없다”고 술회했다.
 
용산참사에 대해 적은 1월20일자 일기에선 “용산구의 건물 철거 과정에서 단속 경찰의 난폭진압으로 5인이 죽고 10여 인이 부상 입원했다”며 “참으로 야만적인 처사다, 이 추운 겨울에 쫓겨나는 빈민들의 처지가 너무 눈물겹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일기엔 아내 이희호 여사에 대한 애틋한 정도 고스란히 담겨 있다. 2월7일엔 “하루 종일 아내와 같이 집에서 지냈다, 둘이 있는 것이 기쁘다”고 적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와 친척들에 대한 검찰 수사가 한창이던 4월18일 일기엔 “노 대통령도 사법처리 될 모양, 큰 불행이다”며 “노 대통령 개인을 위해서도, 야당을 위해서도, 같은 진보진영 대통령이었던 나를 위해서도, 불행이다”고 심정을 밝혔다.
 
4월27일엔 투석 치료를 받고 “4시간 누워 있기가 힘들다”면서도 “끝까지 건강 유지하여 지금의 3대 위기-민주주의 위기, 중소서민 경제위기, 남북문제 위기 해결을 위해 필요한 조언과 노력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노 대통령 자살은 강요된 거나 마찬가지”
 
5월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들은 날 김대중 전 대통령은 일기에 “슬프고 충격적이다”면서 “그간 검찰이 너무도 가혹하게 수사를 했다”고 질타했다.
 
“노 대통령, 부인, 아들, 딸, 형, 조카사위 등 마치 소탕작전을 하듯 공격했다. 그리고 매일같이 수사기밀 발표가 금지된 법을 어기며 언론플레이를 했다. 그리고 노 대통령의 신병을 구속하느니 마느니 등 심리적 압박을 계속했다. 결국 노 대통령의 자살은 강요된 거나 마찬가지다.”
 
아내 이희호 여사와 함께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에 참석했던 5월29일 일기엔 “이번처럼 거국적인 애도는 일찍이 그 예가 없을 것이다, 국민의 현실에 대한 실망, 분노, 슬픔이 노 대통령의 그것과 겹친 것 같다”며 “앞으로도 정부가 강압일변도로 나갔다가는 큰 변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이명박 정권의 행태를 질타했다.
 
이번에 공개된 마지막 일기는 6월2일자인데, “71년 국회의원 선거시 박 정권의 살해음모로 트럭에 치어 다친 허벅지 관절이 매우 불편해져서 김성윤 박사에게 치료를 받았다”고 기록했다.
 
이 사건은 박정희 정권 시절인 1971년 5월 실시된 제8대 국회의원 선거때 발생한 것으로 당시 광주-목포간 도로 무안지점에서 14톤 대형트럭이 돌진해 발생했다. 이 사고로 세명이 죽었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은 사고 후유증으로 평생 지팡이를 짚어야 했다.
 
21일 오후께 발간될 소책자는 총 40쪽으로 3만부를 발행해 전국의 분향소에서 시민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소책자 편집 파일은 <김대중 전대통령 추모 공식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다운 받아 볼 수 있다. 
▲ 김대중 전 대통령의 친필 일기. 2009년 1월14일. “인생은 얼마만큼 오래 살았는냐가 문제가 아니다. 얼마만큼 의미 있고 가치있게 살았느냐가 문제다. 그것은 얼마만큼 이웃을 위해서 그것도 고통받고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위해 살았느냐가 문제다.”     © 성남투데이

 
  • “대한민국 민주주의 수호자 김대중 대통령 잊지 않을 터”
  • 김대중 대통령 서거 2주기 추모공연 열린다
  •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 ‘행동하는 양심’ 유훈 남기고 영면
  •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
  • 성남지역 곳곳 김대중 전 대통령 추모
  • 김대중 전 대통령 ‘6일 국장’ 엄수키로
  • 인동초 인생, 끝내 숨을 거두다
  • 많이 본 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