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성남수정 ‘김태년 우세’·성남중원 ‘예측불허’【D-2 판세 분석①-수정·중원】유권자 투표율이 최대 변수! 50% 넘으면 범야권 단일후보 승리!“투표율이 최대 변수다.” 이번 4·11총선을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성남의 4개 선거구 모두 예측이 쉽지 않은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4년 전의 18대 총선(4개 선거구 모두 한나라당 승리)을 제외하고는 기존시가지(수정·중원)는 전통적으로 현 야권이 우세했고, 신시가지(분당갑·을)는 현 여권의 텃밭이었다.
기존시가지의 경우 옛 민주노동당 역시 만만치 않아서 역대 선거에서 평균 15%내외의 득표로 3자 대결(보수/개혁/진보) 속에 개혁 진영이 신승하는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양자 대결 구도다. 새누리당과 범야권이 각각 전통적인 지지층을 모두 투표장으로 나오게 한다면 선거 결과는 자명하다. 범야권의 승리다. 그럼에도 각종 여론조사 결과는 박빙으로 나타나고 있다. 여론조사의 맹점이 현장의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성남 수정> 성남시 수정구의 각종 여론조사는 대부분 백중세(오차범위 내 김태년 후보 4.6%우세-경인일보 3월29일자)로, 새누리당은 신영수 후보의 백중우세, 민주당은 김태년 후보의 우세로 분류하고 있다. 그러나 여론조사가 반영하지 못하는 야권성향의 표(숨어있는 표를 5% 정도로 본다)를 감안할 때, 김태년 후보가 우세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수정구는 2004년 17대 총선에서 김태년 후보가 여유롭게 승리한 지역이다. 당시 범개혁진영(열린우리당/민노당)의 표와 범보수진영(한나라당/자민련 등)의 표는 대략 6대4였다. 18대 총선에서는 5대5(한나라당/자유선진당/친박연대 對 민주당/민노당)가 되었고 신영수 후보가 129표 차이로 신승했다. 가장 최근에 있었던 2010년의 6·2지방선거에서는 범야권단일후보인 이재명 시장(58%)이 당시 한나라당 후보인 황준기 후보(34%)를 누르면서 압승을 한 바 있다.
역대 선거 결과를 볼 때 수정구는 대략 6대4 정도로 범야권 지지성향이 강하다고 볼 수 있다. 역대 투표율을 보면 17대(전국 60.6%/수정 55%)와 18대 총선(전국 46.1%/수정 38.8%), 6.2지방선거(전국 54.5%/ 수정 47.5%) 모두 전국 투표율 보다 6~7%가 낮게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총선의 투표율을 55%내외로 예측하면서 55%이상이면 범야권, 그 이하면 범여권이 우세하다고 판단한다. 이 예측을 토대로 할 때 수정구는 투표율이 48%이상이면 두 자리 수 이상으로 야당의 승리가 예상된다. 투표율이 48%이하일 경우 예측은 쉽지 않으나 김태년 후보의 신승이 예상된다. 신영수 후보나 김태년 후보 모두 탄탄한 고정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으나, 야권단일후보인 김태년 후보가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현재 오차범위에서 약간 앞서는 상황에서 통합진보당 지지자의 대부분을 김 후보가 흡수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정통민주당 후보인 전석원 후보가 작은 변수로 작용할 것이나, 전 후보에게 뺏기는 표보다 통합진보당 고정표(10~15%)의 지지가 훨씬 크다. 총선은 첫째가 구도, 둘째가 인물경쟁력이다. 구도에서는 일대일 구도가 만들어져서 야권단일후보가 우세하다. 물론 지난 지방선거와 4·27보궐선거,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보다 ‘MB 심판론’이 약화된 것은 사실이나, 선거 막바지로 갈수록 ‘민간인 불법사찰’ 문제와 ‘김용민 과거 발언’ 파문으로 오히려 자신의 지지층이 결집되는 효과가 나타나면서 치열한 대립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인물경쟁력은 두 후보 모두 우열을 가리기 힘든 탄탄한 지지 기반을 지니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큰 변수가 되지 못 한다. 선거 막바지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성남 4개 선거구 가운데 가장 예측이 가능한 선거구가 수정구라고 볼 수 있다.
<성남 중원> 4·11총선 선거운동 초반 범야권의 분열과 후보교체로 새누리당 신상진 후보의 낙승이 예상되었다. 신 후보는 재선의원으로서 탄탄한 지역 기반을 다지고 있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선거 초반 신 후보는 야권단일후보인 통합진보당의 김미희 후보를 두 자리 수 이상으로 여유 있게 앞서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오차범위 내 접전(기호일보)으로 분류된다. 초반에 소극적이던 민주통합당 시·도의원 등이 적극적으로 결합하고 한명숙 대표 등 중앙의 집중지원으로 호남표가 결집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역대 투표 성향을 분석하면 중원구도 수정구와 비슷하다. 18대 총선에서만 5대5의 결과가 나타났을 뿐, 17대 선거(현 범야권 對 범여권/ 6대4)와 가장 최근의 2010년 6.2지방선거(이재명 對 황준기/ 57대 35)에서는 범야권이 승리했다. 수정구와 마찬가지로 6대4의 비율로 범야권 지지성향이 강한 선거구다.
역대 투표율 역시 전국 투표율 보다 6~7%가 낮게 나타났다. 48%가 기준점이나 새누리당 신상진 후보의 탄탄한 지역 기반을 감안할 때, 투표율이 50%가 넘어야 야권단일후보인 김미희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정통민주당 이대의 후보와 통합민주당 예비후보였던 무소속 정형만 후보의 득표율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두 후보는 현재 김미희 후보를 집중 공격하고 있는 상황이다. 두 후보 합계 득표율이 두 자리 수 이상이면 신상진 후보가 유리하고, 5~7%선에 머무르면 김미희 후보가 큰 타격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두 후보 지지율은 예상보다 높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 초반에 흔들리던 호남표가 김미희 후보에게 빠르게 결집되고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 선거구 중에서 중원구는 통합진보당 지지가 가장 높은 곳 중 하나다. 역대 득표율이 14%~27%에 이르렀다. 당시 옛 민노당의 정형주 후보가 지금은 김미희 후보로 바뀌었으나 통합진보당 지지 성향 유권자들의 충성도는 매우 높은 편이다. 윤원석 후보 사퇴로 인한 초기의 침체 분위기가 완전히 바뀐 상황이다. 오히려 김 후보로의 교체로 선거 분위기가 좋아졌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김미희 후보가 인지도도 높고 그간의 활동의 진정성이 유권자에게 어필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상진 후보는 조용한 선거 운동을 하고 있다. 쟁점이 부각되어 야권 성향의 표가 집결되면 유리할 게 없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반면 김미희 후보는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중앙당의 전폭적인 지원아래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중원구의 선거 결과는 호남표를 중심으로 한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표의 결집여부와 2~30대 젊은 유권자들의 투표율에 달려 있다. 50% 투표율이 기준점이다. <저작권자 ⓒ iwa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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