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Undefined index: HTTP_ACCEPT_ENCODING in /home/inswave/ins_news-UTF8-PHP7/sub_read.html on line 3
문제는 이대엽이 아니다:
로고

문제는 이대엽이 아니다

〔벼리의 돋보기〕 이 시장 살아났다고 실망? 웬 망발!

벼리 | 기사입력 2007/07/30 [21:12]

문제는 이대엽이 아니다

〔벼리의 돋보기〕 이 시장 살아났다고 실망? 웬 망발!

벼리 | 입력 : 2007/07/30 [21:12]
지난 27일 검찰 상고 기각 결정이 내려진 대법원 선고재판이 끝난 직후 이대엽 시장의 최측근 이모씨는 벼리가 실망했겠다고 말했다. 딴에는 조롱(?)인 셈이다. 취재기자가 전해준 것이다. 진실을 추구하는 언론의 종사자에게 이런 인신공격성 말을 던지는 것 자체가 성립될 수 없다는 점에서 언론을 대하는 기본이 안 된 사람임을 암시한다. 웬 망발!

실망? 실망으로 바뀔 희망이라면 과연 희망으로 볼 수 있을까. 그 역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벼리는 관념론자가 아니다. 세상이 자기의 관념이나 의지대로 될 수 있다고 믿지 않기 때문이다. 세상이 자기의 관념이나 의지대로 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틀림없이 천치일 것이다. 보통의 사람들조차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안다.

▲ 대법원이 아무리 검찰 상고를 기각했다 해도 그것은 <돼지고기가 된다면 소고기도 되고 일반주민을 무수히 초청해 돼지고기든 소고기든 먹자판 선거판을 벌여도 3천원 미만이면 아무 문제가 없다>는 적나라한 고백일 뿐이다. 사진은 서울고법 항소심에서 벌금 70만원으로 시장직을 유지하게된 이대엽시장이 환한 웃음을 지으며 고등법원을 나서고 있는 모습.     ©조덕원

그깟 시장 하나 죽고 사는 게 벼리의 관심사는 아니다. 될 수가 없다. 고등법원 선고 결과에 대해 이런저런 소리를 내자 이 시장이 죽을 것 같냐 살 것 같냐는 사람들의 물음에 죽기를 바라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죽는 게 좋은 일이겠지만 그가 죽고 사는 것은 내 관심사가 아니라고 답하곤 했다.

왜 그랬을까. 성남지방자치의 성숙을 염원하는 자로서, 지역언론이란 장을 통해 미력이나마 힘을 보태는 자로서 희망은 지역사회가 바뀌는 데 있기 때문이다. 그깟 시장 하나 죽고 사는 게 아니다. 오늘 당장 급살 맞아 죽을지도 모르는 게 인간의 피할 수 없는 운명 아닌가. 문제는 누구를 보는 게 아니라 무엇이 문제인지를 보는 데 있다.

오히려 조롱의 빛깔을 띠운 실망이란 말을 전하는 이모씨로부터 보게 되는 것은 ‘권력’이다. 공식적으로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지만(얼굴 없는) 공적으로 문제가 되는 이런저런 불미스러운 일들의 당사자로서(구겨진 얼굴의) 그가 이대엽과의 친인척 관계 및 떼려야 뗄 수 없는 모종의(?) 오랜 관계 속에서 ‘이대엽 최측근’, ‘이대엽 대리인’, ‘이대엽 투(Two)'로 인지되어 왔기 때문이다.

그의 권력은 이 시장의 한나라당 공천과정에서도 문제가 되기도 했던 부분이다. 그의 권력은 대법원 선고 재판에서도 드러난다. 공식적으로는 전혀 알려지지 않은 인물임에도 선고 재판에 출석하지 않은 이 시장을 대신해 갈매기살단지 특혜용도변경과 관련되어 있는 다른 친인척과 이 시장 시봉이 임무인 민간인 출신의 비서를 거느리고 대법원 선고를 지켜보고 심지어 지역언론 인터뷰에 그것도 하기 쉽지 않은 모종의 ’준비된 논리’를 가지고 응했기 때문이다.

이모씨든 이 시장이든 어떤 사람이냐, 양자가 어떤 관계냐 하는 것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일종의 필연성으로서 그들을 그들이게 하는 권력이 문제인 것이다. 이모씨가 ‘이대엽 최측근’, ‘이대엽 대리인’, ‘이대엽 투(Two)'로 인지되는 것도, 이 시장이 지역사회를 바꾸는 시장이 아니라 오히려 정치적 반대파들이나 지역주민들과 자주 충돌을 일으키는 무데뽀 시장으로 인지되는 것도 그들이 그렇게 인지되도록 행세한 탓이며 그런 행세에서 이득이 있다고 믿게 하는 권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 권력은 인물 검증 부재와 정치적 쏠림의 시장 선거와 무관하지 않다.
이 권력은 시장 선거를 통해 또는 평소 공식·비공식적인 관계를 통해 그를 지지하고 후원하는 세력과 무관하지 않다.
이 권력은 부실과 무능력의 당파들과 무관하지 않다.
이 권력은 관료사회의 줄서기와 반시민주의와 무관하지 않다.
이 권력은 공적 영역에 대한 견제와 비판 대신 무관심과 사적 이해관계로 일관하는 시민들의 태도와 무관하지 않다.
이 권력은 공적이고 치열한 지역담론 대신 나발불기와 침묵에 급급한 지역언론의 수치와 무관하지 않다.
이 권력은 오피니언 리더들의 침묵과 무관하지 않다.
이 권력은 고등법원, 대법원 판결에서 보듯 상식과 건강과는 거리가 먼 시대의 어떤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이런 외부의 조건들이야말로 이들의 권력을 구성한다. 지역의 한 시민운동가는 이 시장의 재판을 두고 다소 과장된 표현으로 “판사 한 사람에 성남의 미래가 왔다갔다한다”라는 푸념을 한 바 있다. 바로 이런 푸념을 넘어서는 것이야말로 권력을 직시하는 일이다. 특정인으로 인해 실망하거나 좌절하는 차원을 넘어 그들을 그들이게 하는 외부의 조건들, 그 움직임과 움직이는 방식을 파악하고 비판하고 바꾸어내는 그런 시선, 관계, 배치가 필요하고 절실하다.

정해진 궤도에서 벗어나는 생각, 관성에서 벗어나는 새로운 흐름이 필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파악하면 신선하고 잡으면 무기가 되는 외부로부터 출발하지 않고 자기로부터 출발하는 행태가 너무 일반적이다. 이들은 자기의 관념이나 의지대로 세상이 변할 수 있다고 믿는 천치다. 천치는 수시로 실망한다. 그러나 권력을 직시하는 자는 결코 실망하지 않는다. 그는 이미 곁에 와 있을지 모를 희망과 늘 함께 산다. 다시 한 번 들어보시라.

대법원이 아무리 검찰 상고를 기각했다 해도 그것은 <돼지고기가 된다면 소고기도 되고 일반주민을 무수히 초청해 돼지고기든 소고기든 먹자판 선거판을 벌여도 3천원 미만이면 아무 문제가 없다>는 적나라한 고백일 뿐이다. 이것이야 말로 감출 수도 없앨 수도 없는 외부가 아니겠는가. 파악하면 신선하고 잡으면 무기가 되는 외부가 아니겠는가. 이야말로 권력에 대한 그럴싸한 조롱이 아니겠는가. 어디 되지도 않는 조롱 따위와 비교할 수 있겠는가.

 
  • “삼짇날 꽃놀이에도 공직선거법을 알고 가야”
  • 성남중원선관위, 추석 전후 특별 감시·단속활동 전개
  • 이재명 성남시장, 벌금 50만원 선고
  • 이재명 성남시장, 벌금 100만원 구형
  • “다소 애매한 측면이 있는 것 같은데…”
  • 검찰, 이재명 성남시장 선거법 위반 기소
  • ‘공직선거법 위반’ 집중 단속한다
  • 6·2 지방선거 앞두고 첫 구속자 나와
  • 6.2 지방선거 앞두고 불법선거 운동 기승
  • (민) 지역위원회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당해
  • 음식물 제공 현직 시의원 검찰에 고발
  • 성남중원 선관위, 모시장 예비후보측 고발
  • 설·대보름 ‘기부행위’ 집중 단속
  • (민)조성준, 고등법원에 재정신청
  • 추석 전후 ‘불법선거운동’ 특별 단속
  • 선거관리 업그레이드 추진
  • 여론조사 빙자 ‘불법선거운동’단속
  • 시 고문변호사인가? 개인 율사인가?
  • 우리는 판단을 포기할 수 없다
  • 이대엽,선거법재판 아직 끝나지 않아
  • 많이 본 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