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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어린이날 큰잔치 옥의 티 ‘뽀로로’

‘뽀로로’ 만화영화 상영중 테이프 ‘뚝’ 끊기며 중단…아이들 눈에서 닭똥같은 눈물만 ‘뚝뚝’

한채훈 | 기사입력 2011/05/06 [07:18]

2011 어린이날 큰잔치 옥의 티 ‘뽀로로’

‘뽀로로’ 만화영화 상영중 테이프 ‘뚝’ 끊기며 중단…아이들 눈에서 닭똥같은 눈물만 ‘뚝뚝’

한채훈 | 입력 : 2011/05/06 [07:18]
지난 5일 성남시가 주최하고 성남시보육시설연합이 주관한 ‘2011 성남 어린이날 큰잔치’가 성황리에 개최되면서 시민들에게 완벽했다는 호평을 받을뻔(?)했지만, 아쉽게도 영화 ‘뽀로로’를 상영하던 중 원인불명의 이유로 상영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해 웃지못할 해프닝이 벌어졌다.

▲ 어린이날 행사가 펼쳐진 시청 온누리홀 앞은 영화 뽀로로를 보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몰렸다.     © 성남투데이

이날 어린이날 행사의 단연 하이라이트로 꼽혔던 어린이 영화상영 ‘뽀로로’ 프로그램은 12시부터 상영됐다. 어린이들은 12시부터 인기영화 뽀로로를 봐야한다며 부모님의 양 손을 잡고 보채기 시작했고, 이에 부모들은 못 이기는 척 상영 4~50분 전부터 온누리홀 앞에서 줄을 서서 기다렸다.

이때부터 성남시공무원들은 영화 ‘뽀로로’로 인한 수난시대가 시작됐다. 대기시간 30여분을 기다렸지만 먼저 대기하다 입장한 가족들이 모두 착석해 성남시청 온누리홀 안에는 자리가 없자, 주최 측은 “2시부터 상영예정인 2부 영화를 관람해 달라”고 시민들에게 양해를 구하며 안내문을 부착했다.

이에 시민들은 관계공무원들에게 “아까부터 계속 서서 기다렸는데, 장난치는 것이냐”, “미리 입장권을 나눠줘서 기다리게 하지를 말던지 2시에 또 기다리라는 말이냐”며 따지기 시작했고 장내 분위기가 점차 소란스러워졌다.
 
공무원들은 시민들에게 해명하고, 설득하는 과정을 거쳐 영화가 시작하기도 전에 펼쳐진 소란스러운 분위기를 해소하는데 힘썼지만, 사전에 이러한 일이 벌어질지도 모른다는 예상을 하지 못한 것 때문에 곤혹스러워했다.

그러나 더 큰 사태는 영화가 시작되기 전이 아닌 영화가 상영되고 40여분이 흘렀을 때 벌어졌다. 잘만 상영되던 뽀로로가 갑작스레 원인불명의 이유로 중간에 ‘뚝’ 끊겨 이를 보고 있던 어린이들과 어른들이 당황하기 시작했고, 재미있게 보던 일부 어린이들은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기도 했다는 것이다.

▲ 성남시청에서 열린 어린이날 행사에서 뽀로로(사진 좌) 상영중단 사태는 빼꼼(사진 우)을 틀어 해결됐지만 웃지못할 옥의 티로 남았다.     © 성남투데이

당황한 것은 영화상영을 관리하던 관계공무원도 마찬가지. 이들도 갑작스레 일어난 사태 때문에 혼란스러움이 가중되던 중, 다행히도 이러한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준비해 놓은 또 다른 만화영화 ‘빼꼼’을 틀어 큰 혼란은 막았다는 후문이다.

또한 2시에 예정되어있던 2부도 시민들에게 ‘뽀로로’의 상영문제가 발생해 ‘빼꼼’으로 대체한다는 소식을 알린 뒤 ‘빼꼼’ 영화를 어린이들에게 제공했으며, 이와 더불어 많은 시민들의 열렬한 호응이 일자 예정에도 없던 3부를 제공하면서 사태는 일단락됐다.

어제 작은 소동을 불러일으킨 뽀로로 사태에 대해 어린이날 행사를 담당했던 사회복지과 관계자는 “비디오테이프를 대여점에서 빌려 상영한 것인데, 앞부분만 살펴보고 뒤에는 하자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아래 오류를 범하게 되었다”며 “시민들에게 불편을 초래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해명했다.

이번 사태의 원인에 대해 묻자 이 관계자는 “우리 시청 온누리실 영상기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비디오테이프에 문제가 있으리라 판단하고 있지만, 대여점에서는 가정용 기기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극구  해명히하고 있어 원인불명으로 잠정판단을 내린 상태”라고 밝혔다.

민선5기가 출범한 이래 시민에게 다가서는 시정구현을 하겠다며 성남시청에서 처음으로 실시한 이번 어린이날 행사에서 ‘뽀로로 사태’는 옥의 티로 남게 됐다.
 
하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시 관계자들이 반면교사로 삼아 2012년 어린이날 행사에서는 모든 어린이들에게 좋은 기억만을 남길 수 있는 행사가 개최되기를 아이들과 학부모 모두가 기대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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