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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어린이·청소년 “행복하지 않아요~”

어린이·청소년 행복지수 4년 연속 OECD ‘꼴찌’…“학년 올라 갈 수록 가출·자살충동 더 높아져”

김락중 | 기사입력 2012/05/04 [08:23]

한국 어린이·청소년 “행복하지 않아요~”

어린이·청소년 행복지수 4년 연속 OECD ‘꼴찌’…“학년 올라 갈 수록 가출·자살충동 더 높아져”

김락중 | 입력 : 2012/05/04 [08:23]
5월 가정의 달과 5일 어린이날을 맞이해 각종 다양한 행사들이 열리고 있지만, 정작 한국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행복지수는 세계적으로 ‘꼴찌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나라 어린이와 청소년이 느끼는 주관적 행복지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가운데 4년 연속으로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등학생 5명중 1명이 가출충동을, 10명 중 1명이 자살충동을 느끼고, 학년이 올라 갈 수록 가출과 자살 충동은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 어린이날 큰잔치 기념식에서 어린이헌장을 낭독하고 있는 어린이들.     ©성남투데이


이 같은 연구결과는 한국방정환재단과 연세대학교 사회발전연구소가 지난 4월3일부터 16일까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초등학교 4학년에서 고등학교 3학년까지 학생 6791명을 대상으로 ‘2012년 한국의 심각한 학교폭력 현황’에 방점을 두고 실시한 ‘2012 한국 어린이·청소년 행복지수 국제 비교’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드러났다.

4일 한국방정환재단이 발표한 행복지수 국제비교 결과에 따르면 2012년 한국 어린이·청소년의 행복도를 나타내는 ‘주관적 행복지수’는 69.29점으로 나타났다. 2009년 64.3점, 2010년 65.1점, 2011년 65.98점에 이어 4년 연속 OECD 23개국 중 최하위에 머무른 것이다.

주관적 행복지수는 주관적 건강상태와 학교생활 만족도, 개인행복감 등 6개 항목에 대한 만족도를 수치화한 뒤 OECD 평균(100점) 대비 점수화한 것이다.

그러나 주관적 행복지수는 최하위인 반면, 교육과 생활양식, 물질적 행복에서는 OECD 국가의 평균보다 높은 점수를 보였다.

특히 이번 조사결과에서는 초등학생 사이에서도 매우 높은 가출 충동과 자살 충동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2012년 한국사회가 심각하게 병들어 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대책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전반적으로 학교폭력 피해나 가해에 있어 모두 초등학생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는데, 5명 중 1명의 초등학생이(20%) 가출 충동을 느낀 적이 있고 적어도 10명 중 1명은(10%) 자살 충동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 특히 이번 조사결과에서는 초등학생 사이에서도 매우 높은 가출 충동과 자살 충동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2012년 한국사회가 심각하게 병들어 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대책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 성남투데이

이러한 충동은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치면서 일반적으로 더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10명 중 1명의 고등학생은 실제 가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학교폭력 피해나 가해에 있어 모두 초등학생의 비율이 중학생이나 고등학생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학교폭력의 심각성과 정도의 차이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학교폭력 비율이 초등학생(4학년~6학년) 사이에서 가장 높다는 점은 매우 주목할 만 하다는 것이 연구진의 생각이다.

현재의 초등학생들은 중학생이나 고등학생과는 다르게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학교폭력을 경험하는 새로운 세대로, 학교폭력 피해와 가해 모두 스스로 생각하는 자신의 가정 계층이 하위일수록 더 많은 비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염유식 교수는 “학교폭력의 피해자뿐만 아니라 가해자들도 매우 높은 가출충동이나 자살충동을 느끼고 있다”며 “이는 학교폭력 피해자의 피해결과에만 초점을 맞추는 기존의 관심이 한계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학교 폭력의 예방전략 수립을 위해서는 피해학생을 위한 사후지원도 중요하지만, 가해학생들이 가해를 하지 않도록 체계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가해학생들을 준범죄자로 몰기보다는 마음이 많이 아픈 심각한 환자로 여기고 이들에 대한 조사와 체계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성남시 분당구 율동공원에서 제85회 어린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어린이들....     ©성남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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