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이 대선출마를 시사하면서 오는 5월 15일 실시되는 새누리당 전당대회 이전에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예정이어서 새누리당 대권후보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정몽준 전 대표의 출마선언에 이어 이재오 전 특임장관도 출마선언을 준비하고 있는 와중에 친이(親李) 직계인 임태희 전 실장도 가세해 박근혜 대세론에 향후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임태희 전 실장은 3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전 10시 반쯤 조계사의 햇살은 눈부시게 아름다웠다”며 “자승 총무원장님을 만나뵈었다”고 밝힌 뒤, “‘깨끗하고 화합하는게 그동안 걸어온 길 아니냐. 그 길을 계속해서 가라’는 요지의 말씀을 마음에 담는다”며 “연꽃처럼 가라는 뜻으로 받아들이며 담담하게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임 전 실장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정가에서는 ‘대선 출마의 변으로 봐도 무방한 수사’라며 대선 출마를 염두해 둔 행보로 분석하고 있다. 이를 반영해서인지 임 전 실장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오는 15일 실시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공식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는 보도들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특히 임 전 실장은 대선후보 경선 참여와 관련해 “표 확장력을 가진 후보들이 더 많이 참여하도록 경선 룰이 적합하게 바뀌어야 한다”고 기본 경선방식의 변화를 요구하면서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임 전 실장은 지난 4·11 총선에서 수도권 패배와 젊은 유권자들을 의식해서인지 “선거인단을 더 늘려 수도권의 중도 세력과 전국의 젊은 층이 더 많이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며 “완전 국민경선제 도입보다도 연령과 지역을 고려한 선거인단 조정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임 전 실장의 대선 출마 움직임은 당초 김문수 경기지사가 대선출마 선언 이후 도지사에서 물러나면 차기 도지사 후보로 물망에 올랐으나, 김 지사가 사퇴의사를 번복하면서 대선출마 쪽으로 급선회를 하면서 대선출마를 고심하다 본격적인 행보로 나섰다. 이 과정에서 청와대 이명박 대통령과의 ‘교감설’도 나오고 있지만 임 전 실장은 이에 대해 강력히 부인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임 전 실장은 지난 2000년 성남 분당을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후 3선을 지냈으며,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부터 당선인 신분 때까지 비서실장을 지냈고 지난 2010년 7월 대통령실장을 맡아 지난해 12월 사의를 표명하고 물러났다. <저작권자 ⓒ iwa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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