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일상 공간을 새롭게 접할 수 있는 생활디자인 전문 축제로 성남시가 매년 개최하는 ‘2008 성남리빙디자인 페스티벌’이 오는 23일 오후 개막식을 시작으로 26일까지 분당 코리아디자인센터 전시장과 신흥역 주변, 야탑역 광장에서 4일동안 열린다.
 

▲ 2008 성남 리빙디자인 페스티벌이 코리아디자인센터 전시장에서 개막되어 내빈들이 테이프 컷팅을 하고 있다.     © 조덕원

23일 오후 코리아디자인센터 전시장에서 이대엽 성남시장, 김대진 시의회 의장과 한국디자인진흥원 이일규 원장, 시·도의원 등 내빈과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이 열렸다.

그러나 이날 개막식에는 성남시 출연 기관의 대표들과 임직원, 성남시 본청을 비롯한 각 구청 공무원, 동사무소 동장 및 직원들이 일선 동별로 주민들을 수십 여명씩 동원을 해 개막식 행사를 진행해 의례적이고 형식적인 행사라는 비판을 받았다.

실제로 성남시 본청에서는 이날 개막식을 앞두고 청사내 방송으로 비상대기조(청사 방호차원에서 편성된) 5,6조 공무원들을 성남시청 대형버스에 태워 개막식 행사장으로 이동을 하는 모습이 취재기자에 의해 목격이 됐다.
 

▲ 이날 개막식에는 시청,구청,각 동사무소 공무원들이 대거 참석해 동원된 관중들, 그들만의 디자인 행사라는 비판을 받았다.     © 조덕원

또한 개막식 행사장 인근 주변 도로에는 ‘e-푸른성남’ 로고를 달고 있는 성남시 구청과 일선 동 사무소 차량들의 불법주차가 성행을 하는 등 눈살이 찌푸려지는 모습들도 보였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생활, in(人) 어울림!'이라는 주제에 맞춰 일상 속에 존재하는 리빙디자인을 발견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전시장을 꾸며 성남시는 일반 시민들의 많은 관람을 유도해 디자인 도시 성남의 명성을 떨치려 했지만, 정작 개막식에는 일반 시민들보다는 동원된 공무원들과 디자인 관련 대학의 교수 및 관계자들이 주를 이루는 안타까운 모습이 재현됐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성남시의회 행정기획위원회 소속 한 의원은 “성남리빙디자인 페스티벌이 과거와 달리 주민들과의 접촉을 넓히기 위해 야탑역과 신흥역 일대에서 행사를 개최하는 등 변화된 모습도 있지만, 아직도 여전히 시 행정이 관료적이고 일반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지 못해 절반 이상이 공무원들로 자리를 차지해서야 되겠느냐?”고 쓴소리를 던졌다.
 

▲     '생활, in(人) 어울림!'이라는 주제에 맞춰 일상 속에 존재하는 리빙디자인을 발견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전시장을 꾸몄다.     © 조덕원

한편, 올해로 8회째를 맞는 ‘2008성남리빙디자인페스티벌’은 ‘생활, in(人) 어울림!’이라는 주제로 일상 속의 리빙디자인을 하루의 디자인 여행을 통해 체험하는 성남시 최대의 시민축제로 전국단위의 생활디자인 전문축제이다.

이번 축제는 '생활, in(人) 어울림!'이라는 주제에 맞춰 일상 속에 존재하는 리빙디자인을 발견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전시장을 꾸미고 23일 오후 개막식에 이어 전시가 이어지는 26일까지 매일 하루 2번씩 출품 디자이너와 만나 생활디자인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 보는 시간도 마련된다.
 

▲  이대엽 시장과 김대진 의장 등이 전시장을 둘러 보고 있다.     ©조덕원

또한 코리아디자인센터 '옥외 어울림마당'에서는 한지로 꽃을 만드는 한지플라워, 와이어로 생활소품을 만드는 와이어공예, 비즈공예, 골판지공예 등의 프로그램이 하루 4회씩 운영된다.

같은 장소에서 진행되는 디자인마켓에서는 액세서리, 촛대, 비누 등 신진 디자이너가 만든 생활디자인 소품을 전시하고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신흥역 일대와 야탑역 광장에서는 신구대학이 마련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넥타이.스카프', '환경친화형 기능성 교육용품', ' 우리 모두 패션모델' 등을 주제로 한 거리축제가 열린다

▲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성남리빙디자인축제     © 조덕원

▲ 2008 성남리빙디자인축제 개막식이 열린 코리아디자인센터 주변에는 동원된 공무원들이 타고온 관용차량이 건물을 빙둘러 불법주차 되어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 조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