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일화는 18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원정경기에서 후반 37분 터진 이호(25)의 결승골에 힘입어 대전시티즌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적지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획득한 성남은 2승2무1패 승점 8점(득실차 0)으로 한 경기를 덜 치른 강원FC(2승2무1패 승점 8. 득실차 0)와 함께 공동 4위를 마크했다.

지난 2004년 4월10일 이후 성남을 상대로 무승(5무11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대전은 홈경기 3연승 도전에 실패해 1승3무2패 승점 6점(득실차 -2)에 머물렀다.

이날 대전은 전반 45분께 상대 진영 왼쪽 측면에서 이경환이 올려준 크로스를 김성준이 헤딩으로 연결하면서 선취점을 올려 성남을 상대로 무승행진에 종지부를 찍으며 징크스에서 벗어나려고 했다.

그러나 전반전을 한 골 뒤진 채 마친 성남의 공격력은 후반 중반부터 살아나기 시작했고, 후반 33분 김정우가 상대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김진용이 놓치지 않고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대전의 골문을 가르며 동점골로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이어 기세가 오른 성남은 동점골을 뽑아낸 지 4분 만인 후반 37분, 김진용이 문전쇄도해 들어가는 이호를 향해 낮고 빠른 패스를 연결했고, 이호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뽑아내며 기분좋은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서 성남은 2004년 4월10일부터 대전전 16경기 연속 무패(11승5무) 행진을 이어가며 천적임을 입증해 보였다.

한편, 전후반 90분 동안 대전 골문을 지킨 최은성은 프로 통산 402번째 경기를 뛰어 신태용(성남 감독)과 함께 갖고 있던 단일팀 최다 출전 기록을 새롭게 썼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