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일화가 부산 아이파크를 상대로 득점없이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홈경기 무패행진을 계속 이어나갔다.

성남일화는 9일 오후 성남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프로축구 K-리그 2009 9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후반 내내 주도권을 쥐고 우월한 경기를 펼치고서도 아쉽게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0-0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홈경기 3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리는 아쉬움을 남긴 성남일화는 이날 부산과의무승부를 기록하면서 3승3무2패 승점 12점의 성적으로 리그 5위를 유지했고, 이날 경기 목표로 내걸었던 최단기간 통산 300승 달성 기록 경신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지난 2005년 10월16일 경기(2-1 승)이후 부산을 상대로 8연승을 거두고 있던 성남은 이날 열린 부산과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아쉬운 무승부를 거둬 상대전적 33승34무27패로 우위를 지켰다.

성남은 후반 6분에는 한동원의 슈팅이 상대팀 골포스트를 맞고 골라인 바깥 쪽에 떨어지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으며, 신태용 감독은 후반 27분 한동원을 빼고 라돈치치를 투입하는 카드를 꺼내들어 공격진을 보강했지만, 결국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편, 성남일화는 이날 홈경기에서 제37회 어버이날을 맞이해 어버이날 행사를 진행해 관심을 모았다.
 
성남일화는 성남시 노인복지시설 연합회, 대한 노인회 성남시 3개구 지회를 초청해 지역 어르신들께서 축구를 즐기실 수 있도록 준비를 했으며, 노년층으로 구성된 실버 밴드 ‘글로리 앙상블’과 ‘풀잎소리’의 협연이 경기 전 그라운드 위에서 펼쳐졌다. ‘글로리 앙상블’과 ‘풀잎소리’는 2년전에 설립, 성남지역에서 음악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단체다.
 
성남일화 관계자는 "변화하고 있는 성남일화는 ‘지역사회 공헌’에 의욕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이전의 유소년 축구 클리닉, 학교 방문 행사들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