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일화가 13일 성남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FA컵 32강전 부산교통공사와의 홈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모따의 활약에 힘입어 5-2로 대승을 거두면서 16강에 진출하는 등 FA컵 우승을 향한 청신호가 켜졌다.
성남일화는 경기 초반부터 라돈치치와 모따 그리고 한동원 등 공격진의 빠른 움직임을 통해 부산교통공사를 사정없이 몰아붙이면서 전반 4분 김철호가 얻은 페널티킥을 모따가 왼발로 가볍게 차 넣으면서 선제골을 뽑아냈다.
그러나 부산교통공사는 날카로운 역습을 보여주면서 전반 24분 하태근이 동점골을 넣어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에 들어서면서 성남은 라돈치치가 부상을 당해 조동건을 대신 투입하면서 추가 득점을 기록했다. 후반 4분 한동원이 모따의 패스를 이어받아 득점을 올린 뒤, 후반 11분에는 모따가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기록하며 3-1로 앞서 나갔다.
성남은 후반 33분과 34분에 모따와 조동건이 추가골을 터트리며 달아났고, 부산교통공사도 만회골을 넣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편, 성남 입단 후 첫 해트트릭을 기록한 모따는 “한국에 와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이 처음이지만, 그러나 그 기록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며 “선수들과 호흡을 하며 열심히 경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성남이 좋은 성적을 기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태용 감독도 “내셔널리그 팀이지만 절대 쉽게 생각하지 않았고 좋은 결과를 얻어서 너무 기쁘다”며 “절대로 방심하지 않고 끝까지 모든 경기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