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일화가 8일 오후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삼성과 2009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 성남투데이 | |
성남일화는 8일 오후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삼성과 2009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서 연장 접전 끝에 1-1로 무승부를 기록한 뒤 승부차기서 2-4로 아쉽게 석패했다.
지난 1999년 우승 이후 10년 만에 FA컵 정상에 도전했던 성남은 전반전에서 선취점을 기록했지만, 경기 후반 종료 3분여를 남기고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수언에게 골을 내주어 결국 연장 이후 벌어진 승부차기에서 져 준우승에 머물고 말았다.
성남일화는 전반 28분 라돈치치가 몰리나의 프리킥을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렸음에도 불구하고 후반 경기 종료 3분 여를 남기고 수원의 티아고가 페널티지역을 파고들다가 얻은 페널티킥을 에두가 왼발로 강하게 차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결국 연장 전후반 접전에서도 승부가 결정짓지 못하고 승부차기에 들어갔으나, 수원의 선축으로 시작한 승부차기도 2-2까지 치열하게 진행됐다.
이어 수원 티아고의 슛을 성남의 골키퍼 김용대가 막아내자 이운재도 김성환의 슛을 방어했지만, 사기가 오른 수원은 4번 키커 김두현이 골을 넣으면서 앞서 갔고, 내친김에 이운재가 성남 전광진의 슛까지 잇달아 잡아내면서 승리를 예감했다.
마침내 수원의 마지막 키커로 나선 김대의가 골을 터트리면서 수원은 치열한 120분 공방을 마무리하고 값진 우승컵을 차지했다.
한편 이날 승부차기에서 두골을 막아낸 이운재 골키퍼는 대회MVP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