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에 진출한 성남 일화가 호주 멜버른과의 원정에서 귀중한 승리를 따내 16강 진출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일화는 9일 호주 멜버른 다클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홈팀인 멜버른과의 ACL 조별 예선 2차전에서 수비수 사샤와 윤영선의 골에 힘입어 2-0으로 완승했다.

▲ 성남일화 신태용 감독     © 성남투데이

이로서 지난 2월 23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진 일본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조별예선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둔 성남은 2연승을 내달리며 E조 선두를 유지했고, ACL 16강 진출에 한 발짝 다가섰다.

반면 멜버른은 베이징 궈안과의 1차전에 0-1로 패한데 이어 홈에서 열린 2차전에서도 일화에 무릎을 꿇어 16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전반 초반 홈팀인 멜버른은 23분 아크 정면에서 쏜 피타르 프란지치의 슛이 정성룡의 선방에 막히기는 했으나 문전에서의 정확한 패스와 최전방 공격수 닉 마르자의 제공력을 활용해 일화를 위협했다.

멜버른이 문전에서 성남을 거칠게 몰아붙이며 공격했으나 정작 선취골은 전반 39분 몰리나가 프리킥한 공이 수비수 머리와 골 포스트를 차례로 맞고 흘러나온 것을 침착하게 왼발로 밀어 넣은 사샤가 기록하며, 성남이 한 골 앞선 채로 전반을 끝냈다.

성남은 후반들어 몰리나가 위협적인 중거리슛을 날리며 기분좋게 시작했으나 카를로스 에르난데스를 투입한 멜버른의 거침없는 공격에 애를 먹었으나 침착한 수비로 위기를 벗어나며 한숨을 돌리기도 했다.

멜버른은 아치 톰슨을 투입해 동점골을 노리며, 빠른 패스를 활용해 성남 수비진을 흔들었으나 공격수들의 슛이 다행히 골대를 빗나가며 위기를 모면했다.

성남은 후반들어서도 멜버른의 공격을 막기에 급급했고, 선수들의 급격한 체력 저하로 실책을 범하는 등 위기감을 보였으나 신태용 감독의 선수교체로 활기를 찾아나가고 후반 39분 코너킥 상황에서 몰리나가 왼발로 강하게 휘어 찬 공을 달려들어 오던 윤영선이 헤딩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는 추가골까지 터뜨려 경기는 결국 성남의 2-0 승리로 끝났다.

한편 일화는 오는 3월 23일 오후 7시 홈구장인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베이징 궈안팀을 상대로 16강을 굳히기를 시도한다.

▲ 최근 3경기 7골에 무실점으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성남일화 축구선수단     © 성남투데이

성남은 지난 2월 23일 ACL 조별예선 1차전 가와사키전에서 무실점에 2골을 기록한데 이어 3월 9일 2차전 멜버른전에서도 무실점에 2골로 공격과 수비의 조화를 이루어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을 뿐아니라 K리그에서도 개막전을 치른 2월 27일에 3골을 넣고 실점을 내주지 않는 등 최근 3경기에서 7골 무실점으로 수비진이 철옹성을 쌓고 있고, 공격진 역시 날카로운 창을 뽐내고 있어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