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일화가 23일 저녁 홈구장인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3차전에서 베이징 궈안팀을 맞아 전반 선취골을 내줬으나 후반 연거푸 세 골을 터뜨리며 3-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서 성남은 일본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호주 멜버른 빅토리를 모두 꺽은데 이어 같이 2연승을 달리던 베이징 궈안팀에 역전승 함으로서 3연승으로 승점 9점을 확보해 조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티켓을 사실상 거머쥐게 됐다. 이날 승리의 수훈갑은 교체투입돼 1골과 1어시스트를 기록한 송호영 선수로 신태용 감독의 용병술이 절정에 달한 경기였다. 일화는 전반 선취골을 내줘 힘겹게 경기를 운영하다 후반 들어 투입된 송호영이 감독의 부름을 기다렸다는 듯 동점골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고 송 선수가 라돈치치의 역전골까지 어시스트 해 신 감독의 용병술을 빛냈다. 전반 초반 최근 막강한 화력을 자랑했던 일화는 날카로운 공격을 펼쳤으나 막아내기에 급급했던 궈안팀이 17분경 얻은 프리킥의 세트피스 상황에서 오히려 선취골을 기록했고, 이후 일화는 게임이 안풀리는 듯 슛은 번번이 골대를 외면하며 수비나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등 골문을 열지 못했 0-1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궈안팀은 수비 위주로 선취골을 지키는 작전으로 대응하며 때때로 날카로운 역습으로 일화를 괴롭혔고, 공격수들 조차 실수를 연발하는 등 게임마저 풀리지 않는 듯 했으나 후반 중반에 교체투입된 송호영이 33분 동점골을 터트리며 신태용 감독의 용병술에 부합했다. 동점골을 성공한 일화는 41분 송호영의 크로스를 라돈치치가 역전골로 연결시키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힘이 붙었고, 조급해진 궈안팀은 인저리 타임에 골키퍼까지 퇴장당하게 되고 이를 이용해 또다른 교체맴버인 조재철이 쐐기골까지 넣으며 3-1 승리로 마무리 지었다. 경기 후 신태용 감독은 인터뷰에서 “송호영과 조재철이 분명히 무엇인가를 해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투입했는데, 이렇게 까지 잘해줄 줄은 몰랐다”고 격려하는 등 승리를 자축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 앞서 전날인 22일 오후부터 내린 눈이 쌓여 경기여부에 관심이 쏠렸으나 다행히 기온이 높고 경기장 관리측에서 신속한 제설작업 결과 게임을 치르는 것에는 큰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일화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다음 일정은 어웨이 경기로 치러지는 31일 베이징전에 이어 4월 14일에 가와사키전이 열리며, 28일에 예선 마지막으로 멜버른 팀과 홈경기로 치룬다. <저작권자 ⓒ iwa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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