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일화가 4일 제주유나이티드와 제주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K-리그 6라운드에서 한 골씩을 주고 받는 공방전 끝에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전반 15분경 중국에서 활동하다 올해 국내로 복귀한 제주 김은중의 선제골에 승기를 뺏기는 듯 했으나 후반 21분 장학영이 동점골을 성공시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당초 일화와 제주는 각각 4경기(2승2무), 5경기(2승3무) 무패행진 중으로 팽팽한 대결이 될 것으로 관심을 모았지만 승부를 가르지 못해 양팀 공히 무패행진을 이어가는데 만족해야 했고, 일화는 2승 3무를 기록하며 순위에서는 4위에서 6위로 2계단 추락했다.

경기 후 신태용 감독은 "일주일에 두 경기씩 소화하다보니 선수들의 피로가 누적된 상태다. 제주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미리 생각하고 쉬운 축구를 하라고 주문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라고 아쉬움을 전해 K-리그와 ACL을 병행하는 일정의 여파가 제주전 경기 결과에 많은 영향을 주었음을 시사했다.

한편 일화의 K-리그 다음 경기는 오는 9일 수원과 어웨이 경기를 치르며, 18일 홈에서 경남과 일전을 치를 예정이나 14일에 ACL 경기인 일본 가와사키와의 원정경기가 잡혀 있어 선수들의 누적된 피로를 푸는 것과 체력안배가 향후 결과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지켜봐야 할 것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