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2위에 올라있으나 관중동원에서 최하위를 면치 못하고 있는 성남일화가 월드컵 열기를 앞세워 다양한 이벤트 전략과 거리 홍보전 등을 전개하고 나서 31일 탄천에서 벌어지는 대구전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성남 구단에 따르면 오는 31일 저녁 7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대구FC전을 앞두고 29일과 30일 저녁 야탑역 일대에서 거리 홍보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 성남일화가 31일 주말 대구전을 앞두고 관중동원을 위해 정성룡 캐릭터와 행복전도사 개그맨의 유행어를 패러디해 거리홍보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성남투데이

이번 거리 홍보의 컨셉은 국가대표 주전 수문장인 ‘정성룡’의 캐릭터와 ‘행복 전도사’로 '다들 표정이 왜 그래요? 국가대표 경기만 보고 K리그는 안보는 사람처럼~'이란 개그맨의 유행어를 빌어 거리 홍보전에 올인하고 있다.

또한 구단은 31일 대구전이 남아공월드컵 이후 첫번째 홈경기여서 다양한 볼거리와 재미를 준비하여 팬들을 맞을 계획이다.

먼저 팬들을 위해 선착순 1,000명의 어린이들에게는 '월드컵 스타' 정성룡 썬캡(가면 겸용)을 선물하며, 구단 상품샵에서는 최근 출시한 정성룡 레플리카와 머그컵 등 캐릭터 상품을 판매한다.

그리고, 이날 대구전을 ‘성남 축구클럽의 날’로 지정하여 성남 생활체육축구연합회 산하 클럽과 회원 가족들이 참가하는 프로그램과 식전에는 각 클럽 대표들이 프리킥으로 30m이상 떨어진 곳에 위치한 목표물을 맞추는 게임인 ‘프리킥 라이크 몰리나’라는 프리킥 이벤트를 준비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아울러 지난 7월1일 취임한 이재명 신임 성남시장이 시축자로 나서 성남의 후반기 출발을 성남 시민들과 함께 선언하게 될 계획도 있다.

또 하프타임에는 클럽 회원들의 자녀 100명이 참가하는 OX퀴즈 ‘탄천 골든벨’이 열려 성남FC의 역사와 선수들에 관한 다양한 문제들이 어린이들을 시험에 들게 하며, 성공한 클럽이나 회원 가족들에게는 100만원 상당의 공기청정기를 비롯해 고급 그릇세트, 피자 세트 등 푸짐한 상품을 준다고 한다.

특히 게임 전 오후 6시부터 동문 광장에서는 장외 이벤트로 다트게임이 진행되는데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한 팬들과 현장 참여자들이 구단 점퍼(성인용,아동용), VIPS 식사권, 가든스파 이용권 등을 놓고 전자 다트 게임기 앞에 서고, 6시30분부터는 선수 2명도 참가, 팬들과 함께 다트 실력을 겨룰 예정이다.

한편 성남은 이날 대구전에서 승리할 경우 K-리그 1위인 제주와 3위 서울의 경기결과에 따라서는 리그 선두로 올라설 수도 있는 중요한 게임이 될 전망이며, 29일 대진추첨결과 FA컵 8강전에서 제주와 8월 18일 홈인 탄천구장에서 맞붙게 됐다.

▲ 성남일화는 대구전에서 다양한 이벤트 등을 통해 볼거리를 제공하는 등 주말 팬들을 잡기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 성남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