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을 불과 10여일 앞두고 분당갑 선거구에 특정정당을 비방하는 것으로 보이는 흑색선전물이 살포돼 물의를 빚고 있다.
6일 분당구 이매동 한신아파트 단지 내 우편함에는 '빨갱이 사위(노무현)가 대한민국에서 뭘 하려 했는가?"라는 제목의 유인물 수십여 장이 배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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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당구 이매동 아파트 단지내에 배포된 흑색선전물. ©우리뉴스 |
명의가 적혀져 있지 않은 이 유인물에는 노 대통령과 측근인 이광재 전 국정상황실장과 안희정씨, 김근태 우리당 원내대표와 강금실 법무부장관,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 등의 친.인척 및 본인들의 좌파 경력 등을 열거하면서 "노 대통령이 노사모에 주문한 시민혁명은 공산혁명이 아니냐"는 비방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유인물을 발견한 아파트 경비원 남모씨에 따르면 "아침에 아파트 단지를 순찰하는 과정에서 엘리베이터 내부에 부착되어 있는 흑색선전물을 제거하고 우편물함에 꽂힌 수십여 장의 흑색선전물도 모두 수거해 버렸다"며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아직도 이런 흑색선전물을 뿌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열린우리당 분당갑 허운나 후보측 관계자는 "총선을 앞두고 흑색비방 폭로전이 벌어지는 것이 심히 우려스럽다"며 "시대착오적인 색깔론 공세는 사라져야 할 구태정치의 표본"이라고 개탄했다.
이 관계자는 또 흑색선전물 살포에 대해 선관위에 고발하고 경찰에 수사의뢰를 하는 등 강력 대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열린우리당 신기남 선대본부장도 지난 2일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 수호단, 멸공산악회 등의 명의로 된 유인물이 서울 4건, 충북 1건, 강원1건, 경북 1건, 경기 1건 등 모두 8건이 선대위 종합상황실에 신고됐다"면서 "노대통령과 열린우리당 및 정부관계자를 비방하는 흑색선전물이 날로 확산되고 있어 검찰과 선관위에 진원지를 조속히 밝혀내고 책임자를 엄벌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