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일화의 공식명칭은 천마(天馬), 수원삼성은 블루윙즈(Blue Wings)다.
두팀의 대결을 성남의 말 마(馬)자와 수원의 닭 계(鷄)자를 써 ‘마계대전’으로 불린다. 이처럼 K-리그팀간 대결에 멋진 별칭이 붙은 것은 성남-수원전 뿐이다. 9월 예정된 세차례의 마계대전에서 서막을 울린 것은 1일 진행된 K-리그, 양팀은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제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8강전인 홈앤드어웨이의 2차전과 3차전을 남겨놓고 있다.
성남일화의 신태용 감독은 “여기까지 올라온 것만으로도 만족스럽다”면서 “이제는 우승을 놓고 진정한 도전을 시작할 때가 온 것 같다”고 덧붙여 승리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신 감독은 특히 성남이 “지난 주말에 경기 없이 휴식을 취했다”며, “전반에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친 뒤 후반에 득점을 노리겠다”고 강조해 수원을 체력적으로 압박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에 맞서 수원삼성의 윤성효 감독은 “AFC챔피언스리그는 매우 중요한 대회로 그라운드 사정이 좋지 않지만, 상황에 맞는 플레이를 통해 극복할 것”을 다짐하고, “어웨이 경기인 만큼 우리에게 불리한 점이 많다”고 말해 탄천구장의 좋지 않은 잔디사정에 불만을 표했다. 윤 감독은 또한 “선수들이 무리하지 않도록 조절할 예정이며, 부상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해 수원에서 벌어질 2차전에 집중할 것임을 내비쳐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음을 밝혔다. 마계대전인 성남과 수원의 AFC챔스 8강전은 1-2차전 성적 합계를 통해 4강 진출팀을 가리는 만큼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높아 15일 경기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마계대전을 대비해 성남 구단은 이러한 상황을 감안하여 구단직원들이 지난 13일 거리홍보전을 벌이는 등 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문제가 되고 있는 구장의 잔디를 교체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그러나 수원에서는 잔디사정이 지난번과 별반 다를바가 없다며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번 ACL 1차전 경기의 관전포인트는 성남의 장신 공격수인 라돈치치와 장신 수비수 사샤 등을 수원에서는 염기훈과 황재원 등을 투입할 계획이어 잔디사정상 패싱게임보다 롱패스에 의한 제공권 장악이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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