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Asian Football Confederation Champions League)에서 유일한 한국팀으로 남아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성남일화가 오는 9일 부산과 원정경기를 앞두고 강행군을 벌이고 있다.
▲ 성남일화 선수단이 사우디 알 샤밥과의 ACL 4강전 원정경기에서 3-4의 아쉬운 패배를 뒤로하고 곧바로 귀국해 K-리그 2위와 ACL 우승을 위한 강행군을 벌이고 있다. © 성남투데이 | |
성남은 지난 6일 새벽(한국시간) 벌어진 사우디 알 샤밥과의 ACL 4강전 원정경기에서 3-4로 역전패 당한 아쉬움을 뒤로 하고 9일 K-리그 부산전에 대비해 곧바로 귀국길에 올라 7일 저녁에 입국했다.
이후 성남은 9일(토) 부산전에 이어 15일(금) 탄천에서 대전과 일전을 벌이며, 20일(수) 알 샤밥과 탄천구장에서 홈경기를 벌이고, 이어 27일(수)에 전남과 원정경기를 펼쳐야 하는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성남을 이끌고 있는 신태용 감독은 ACL 우승과 K-리그 2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해지며 두 마리 토끼를 잡기위한 강행군을 벌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신태용 감독은 귀국 후 “경기 결과에 대해 아쉽다. 18시간 가량 비행기를 타야했고 선수들 컨디션 상태도 평소의 60~70%였다. 하지만 3골을 넣은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고 또한 홈에서 이길 수 있는 팀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원정을 정리했다.
또한 앞으로 “잘 준비해 홈 관중 앞에서 결승행을 확정짓겠다. 좋은 경기를 할테니 많은 팬들이 경기장에 찾아주시어 큰 응원을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구단측에서도 “비록 알 샤밥에 패했다고 하나 원정에서 3골을 넣는 등 선수단의 분위기는 매우 좋다”며, “8일 간단한 회복훈련을 가진 후 부산원정을 떠난다”고 밝혀 신 감독의 세운 목표가 달성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성남은 승점 41점으로 K-리그 4위를 달리고 있으며, 선두인 서울과는 9점차로 이를 극복키는 어려우나 2위인 서울과는 승점 5점 차로 9일 부산 원정경기를 승리한다면 해볼만하다는 전망이다.
특히 성남이 부산과 대전을 잡고 리그의 상승세를 알 샤밥전까지 이어간다면 ACL 우승도 가능할 것으로 보여 10월의 강행군은 손해볼 것 없는 장사라는 분석이다.
성남은 ACL 원정에서 패했으나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 때문에 20일 경기에서 3실점 이상 하지 않고 승리를 거두면 결승전에 진출한다.
한편 구단에서는 지난번 K-리그와 ACL 경기에서 황폐화된 그라운드로 어려움을 겪었던 탄천구장을 최근 성남시와 성남시설관리공단 등과 협조해 잔디를 새롭게 식재하는 등 관리를 마친 것으로 알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