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일화 신태용 감독     ©성남투데이

2011년 들며 종이호랑이 신세로 전락할 듯 하던 성남일화가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고 2차 겨울 전지훈련을 떠나 예년의 명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성남일화는 올해 초 조병국, 전광진에 이어 조성국과 몰리나를 비롯해 정성룡 마저 이적하며 지난해 ACL 우승의 일등공신들이 빠져나가 심각한 전력공백이 우려됐다.

이러한 파행 운영에 대해 성난 서포터즈들이 “구단 사무국과 팬들 간의 소통의 부재에 따른 것”이라며, “팬들의 문의와 우려가 지속적으로 나타났으나 구단 관계자의 답변은 전혀 들을 수 없었다”고 항의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일파만파로 번졌다.

다행히 구단측이 “소통하려고 노력하면서 팬 여러분의 사랑과 기대에 부응하는 구단이 되도록 분발하겠다”며, “몰리나급 선수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발빠른 해명으로 일단락된 듯 보이나 향후 대응여부에 따라 서포터즈들이 등을 돌릴 수도 있는 상황이다.

특히 구단측은 “사샤는 2012년까지 계약이 되어 2011년 우리와 함께 할 것”이라며, “라돈치치의 경우 클럽월드컵에서 십자인대 부상을 당해 6개월 이상 재활이 필요한 상황”으로 어려움을 전했다.

그나마 라돈치치 선수가 “다행히 독일에서 진행된 수술이 잘 마무리 되었고, 며칠 전 구단을 방문하여 최소 기간 내 재활을 통해 회복, 여러분과 함께 할 것을 약속했다”며, “나름의 노력으로 전광진과 남궁웅 선수 등을 영입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성남일화 선수단은 설연휴를 지낸 5일 국가대표로 터키전에 출전하는 홍철과 호주 국가대표로 아시안컵 준우승을 이끌었던 사샤를 제외한 선수를 소집해 6일 일본의 가고시마로 오는 20일까지 특별 전지훈련을 떠난 상태다.

성남일화의 팬들은 그나마 지난해 특급 용병술로 팀의 어려운 사정을 극복하고 팀을 ACL 챔프로 등극시킨 신태용 감독이 계속해서 지휘봉을 잡고 있는 것에 대해 다행이라는 반응이다.

성남일화가 팬들의 무한애정을 받고 있는 신 감독의 지도력으로 올해도 지난해와 견줄 수 있는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아니면 이빨 빠진 호랑이로 전락할지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